◇ 小小독서

친구가 뭐라고. 사노 요코

아맹꼬 2018. 11.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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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 한참을 담아놓고 있다가 지난달에 만나게 된 사노씨.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재밌기도 하고
이게 누가 하는 말인지 몰라서 헤메기도 했다.

그야말로 자신의 친구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중년의 남녀가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괴짜로 생각하는 둘이
친구인 상태로 주고받는 대화는 재미있다.
거기에 한명은 아이까지 있는 기혼자고 한명은 미혼인 모양.
사고방식이나 환경이 다르지만 친구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울 이모도 어릴때 일을 꽤나 많이 기억한다.
(확인할 길이 없으니 그렇다고 믿는다)
사노씨도 글을 보다보면 꽤나 많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아무래도 전쟁이란 커다란 사건과 가족의 죽음과 같은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난 전쟁세대에 비해 매우 노말한 어린 시절을 지나왔기에 기억할만한 요소가 적은 거라 어릴 때 기억이 없는 걸게다.
아님 지금 기억해야한 것이 용량에 비해 차고 넘쳐서 그렇겠지. ㅋ
여튼 그런고로 어릴때 친구는 크게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아니군.
초등 포함 이전엔 있는데 그 이후가 거의 없군.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와 오해가 쌓여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노씨 역시 그렇다고 한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쁘다.


그나저나 우리 애들에게도 그런 어른이 있음 좋겠는데 부모가 친구가 없네. 쩝

합리적인 게 뭔지 모르겠지만
말투가 어쩌니 하는 것도 어찌보면 그들의 개성을 획일화하기 위함이 아닐까.
평화롭고 효율적인 회사를 위한?!?

뭐 그런 부류의 개성도 존중해줘야지.





사노씨!
영혼의 세계가 있다면 우리 꼭 만나요.
그곳에선 어떤 언어로 말하든 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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