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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앱에서 읽을만한 책을 훑어보다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일본작가들의 산문 모음집이었고
아는 이름 두엇, 나머지는 전혀 모르는 작가들이었다.
시대는 근대, 전쟁을 겪은 혹은 겪지 않은, 하지만 감수성이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들의 글들이다.
만수무강을 누리지 못하고 소위 요절하거나 자살한 사람이 많다.
시대적으로 제정신갖고 살기 어려운 때이기도 하다.
이 책 안에 담겨있는 내용들
히로시마 원폭을 겪었다는 작가가 제일 인상깊었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으로 자살을 선택한 심경이 어떠할지.
일본이란 나라가 아시아지역에 행한 일들을 생각해보면 용서가 안되지만 그 안에서 고통받았을 서민들을 생각하면 안쓰럽다.
무슬림 모두가 테러리스트가 아닌것처럼 일본인이라고 모두가 전범은 아닐것이다.
제목이 여기서 나왔을 듯 하다.
슬픈인간
그리고 도서관에서 여성열람실이 따로 있던 시절, 지식을 열망하며 그 구석진 자리에서 탐독하는 신여성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깊다.
어떤것이든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전세계 신여성들 덕에 지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감사하게 여긴다.
그리고 지금을 살고있는 여성들도 계속 의지를 표명해야 다음 세대가 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비단 여성의 삶 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삶도 함께.
막상 글을 다 읽어내고 작가들이 살았던 때보단 낫지않은가 싶다가도
(현재를 평화의 시대고 풍요의 시대라고 하니)
진짜 저들이 살았던 시대보다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국내 작가들의 산문을 모아놓은 책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이 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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