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0)편의점인간. 무라타 사야카

아맹꼬 2019. 2. 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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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에 이어 무라타 사야카의 두번째 책을 접했다.

소시오패스라고 했던가?
무튼 후루쿠라는 남의 감정을 읽지 못한다.

어릴때 남자아이 둘이 싸우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싸움을 말리기 위해 선생님을 부르는것을 택하지만 후루쿠라는 삽으로 아이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는 행동을 한다.
그 아이가 난폭한 행동을 하지 않게끔 하면 되지않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취한다가 그녀의 행동 근거다.

자라면서 그녀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인으로서의 생활을 하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처음엔 그녀가 사회에 다가섰다고, 변화!하고 있다고 가족들은 좋아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8년간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그녀를 모두가 이상하게 여긴다.
직업을 가지려는 노력도 연애도 하지않고 편의점안에서 주변인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정상인 인 척 하는 후루쿠라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정작 사회에 폐를 끼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해는 되지않지만 가족이 울지 않게하려고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편의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작가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는 것 같다.
남들과 다를 세계관을 가진 주인공들을 내세우며 도대체 어느 것이 정상인지 말해봐라 하는 듯 하다.

남의 사생활마저도 자신들의 잣대 안에 두고 간섭하려 드는 것이 좋은가.

작가 역시 편의점에서 오랜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글을 쓰고 있단다.
작가 역시 끊임없이 사람들의 간섭을 받았겠지?
왜 구직활동을 안하나요?
왜 연애하지 않나요?
왜 결혼하지 않나요?
등등


나 역시도 나이를 한참 먹은 이가 미혼이면 아무렇지않게 왜?왜?왜?라고 했다.
상대에게 상처라던가 간섭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왔다.
시간이 흘러 어쩔수없이 그렇게 되었던가 선택에 의해서던가.. 뭐 그게 중요한가?

어떤 삶이든 인정해주는게 다양한 인생들이 모여사는 사회에서의 룰이겠지.

다행?스럽게도 난 흐름에 편승해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한순간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인생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거다.


아이고. 또 길게 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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