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8.리얼 간호사 월드.최원진

아맹꼬 2020. 2.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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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싶어서 보게 된 만화책이다.
오늘 받아서 퇴근길에 다 봤다.

직업적으로 좋은 면도 있겠지만
그보단 인간관계, 태움, 여유없는 생활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나 유산이란 경험을 해본 나에게 유산하고 온 간호사에게 웃으며 유산하니 얼굴이 더 좋아졌다하는 윗간호사는 무슨 정신을 갖고 있는건가 싶더라.
응급실 혹은 실에서 세상을 뜬 사람을 보고 자기에게 안좋으니 더러운 시체를 빨리 치우라는 사람도,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잠 좀 자자며 조용히 해달라는 사람도 모두 인간성이 제로다.

내 손톱 밑 가시가 니 상처보다 아픈 건 사실이겠으나
인간으로,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동물처럼 굴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빈혈 때문에 거의 1년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데, 처음 갔을 때 신규 느낌 물씬이던 담당 간호사가 말엽에는 진짜 짜증과 날카로움이 가득했다.
그렇게까지 변해야하나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이해가 좀 되더라.

책 2권이 끝나도 여전히 그 상태인 골든아워의 이국종 교수처럼 간호사 세계도 근본적인 인식개선과 처우가 달라지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일 것이다.

토닥토닥.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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