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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눈이 무서워서 민음사책 말고 다른 출판사 것으로 사려다가 수집의 욕구가 그만 이 책을 사라고 종용했다.
그리고 읽었다.
소름끼치고 슬프고 답답하다.
자유가 없는 인간의 삶이란
맹목적 믿음과 사랑을 강요당하는 삶이란
끊임없는 전쟁 속에서 삶이란
그 어느것도 인간적일 수 없게 만든다.
인간적이란 것이 무엇이려나.
이렇게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이 자유를
아니,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자유를
감사해야겠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고
아이다움을 유지시킬 수 있고
부모 자식간의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다만
이러한 것들은
무지에서 벗어나 나의,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길들이려하는 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게
깨어있어야 누릴 수 있다.
윈스턴이 고문으로 무너져가는 내용을 보면서
일제시대 때, 군독재체제 때 고문으로 무너졌을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음을 또다시 감사했다.
오늘도 횡설수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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