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8/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최지은

아맹꼬 2021. 3.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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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위해 참 노력했다.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없는 삶은 상상조차 못하겠다고.그리고 애들이 없던 그때로 돌아가기 싫다고 말해왔다.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다.
아마 힘들었던 순간순간들을 알아서 망각했기 때문일까.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고 무자녀의 삶을 살아도 어린이를 더욱 살뜰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아는 시점에 이 책을 북클럽에서 접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한 궁금증도 있어서 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구성인가 잘 읽힌다. 그리고 소위 비주류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역시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유자녀의 삶을 살던 무자녀의 삶을 살던 오지라퍼의 어택을 당하는 건 같구나.

책을 읽다가 랑군은 어떤지 궁금해서 물었다.

결혼하고 애는 낳을 생각이었냐. 당연하지.
왜? 모르겠다
그럼 왜 우린 둘이나 낳을 생각을 했을까? 아무 생각이 없어서였겠지.


그렇다. 사실 우린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 입장에선 남편이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집안일을 알아서 하는 사람이었고(심지어 나보다 잘함) 그걸로 나에게 뭐라하지 않았기에 더욱 생각이 없었나보다.
임신 기간 중에도 첫째 땐 아이가 뱃속에서 커가는 느낌이 그저 좋았고 두아이 모두 입덧도 거의 없었다.
회사생활도 어찌어찌 지금까지 하고 있고 애들 키우면서 크게 흔들리지 않아서 이런걸까나.
좋게 생각하는건지 아무 생각이 없는건지 단순한 성격이라 그런건가.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노키즈존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 감명받았고 어떤 삶을 살던 그 삶에서의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단 결론을 얻었다.
너의 선택이 나와 다르다하여, 내 삶이 지금까지 교육받고 많은 사람이 선택한 그것이라하여 너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중, 결혼은 선택하지 않고 아이만 선택한 삶 역시 궁금해졌다. 사유리처럼 말이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요즘 입장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도서들이 나오는 것을 환영한다.




책에 대한 상세한 리뷰인 듯
https://m.blog.naver.com/nsc2050/22211363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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