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1.어려서 그렇습니다/김영지

아맹꼬 2022. 4.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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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의 작가가 퇴사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고 프리랜서에 숙박업에 소품점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나가면서 겪었던 감정과 경험을 엮은 책이다.

문득 내 20대를 떠올려본다.
야근은 많이 했지만 치열하게 살진 않았다.
밤샘이고 뭐고, 지방생활도 했고 그땐 힘들다힘들다 했을텐데 지금은 그런건 생각나지 않고 재밌었단 생각만 든다.
하지만 치열하게 내 미래를 준비하며 살진 않았다.
늘 현재의 일만 해치우며 살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선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로 리스크 삶이었달까? 급여가 안나오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환경을 찾기 무서워서 그냥 사람들 핑계대며 다녔던 것 같다.

내가 20대일 때도 자신이 무언가를 정해서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을거다. 특히 저자처럼 소위 겁도 없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그런 사람들이...내 주변엔 안보였지만. 40대에 다른 부서 20대 애 중 그런 애가 있었다. 아니 30대 초반이던가?여튼 지금도 활발히 이것저것 하고 있다(인스타에서 팔로우하고 있어서 그렇게 짐작할 뿐).
이 책을 보면서 그 애 생각이 났다.

난 지금까지 흐르는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진취적인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저렇게 꼭 힘들게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다. 아마 내가 중년의 나이가 되고보니 잘 알진 못하지만 하나의 길만 있는건 아니란 걸 어렴풋이 알게 되서 일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20대에겐 한번 읽어보라 하고 싶다.
#하마터면열심히살뻔했다 의 저자도, 이 책의 저자도 다 열심히 살아봤기에 이런 글을 쓰는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뭐,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책을 다 읽으면 깨달을 수 있겠지.
앗. 두 책은 연관성이 떨어지나?
난 왜 두 책이 비슷한 느낌이 들까.

이 책이 주는 여운이 다시금 리뷰를 고쳐 쓰게 만드네.

울 아들들이 고딩만 되었어도 읽어보라고 권했을텐데  아직 초딩이닷.ㅠㅠ
부모가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어서 애들에겐 이런 책을 통해 간접경험해보랄 수 밖에. 그렇다고 무조건 사업이 좋은 건 아니니 취할 것만 취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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