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9.하면 좋습니까?/미깡

아맹꼬 2022. 4. 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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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아무 생각없이 결혼했다.
4년 연애하다 둘 다 그럭저럭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다 싶어졌을 때, 내가 결혼하자고 한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유난스러운 시댁이 아니어서 지금까지 큰 고난없이 살고 있다.
랑군 역시 무척이나 가정적이라(나 땜에 스트레스받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 다들 그렇게 살 수 있을 거란 믿음 하에 결혼을 추천해 왔던 사람이다.

그러다 #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엄마는되지않기로했습니다 #며느라기 등에 이어 #하면좋습니까 를 접한 뒤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은 필수인가.과연 난 혼자 살 수 있을까.아이를 당연하다 여긴 것도?
결혼과 출산 자체에 대한 고민은 한 적이 없고 그 두가지에 수반되는 상황들에 판단만 했다.
걱정은 했지만 그 둘을 하지 않는다란 건 없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현재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 그 선택들을 다시 하게 된다면? 지금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들고 갈 경우 난 동일한 선택을 할거다. 그렇지 않더라도 아마 동일한 선택을 할 것 같다.
동거는 안해봤는데... 음

아. 이런 책이 너무 좋다.
난 주인공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런 영역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앞선 불편한 편의점에서 느꼈던 불편한 것이 바로 이런건가 싶어지기도. 남녀의 역할이 일률적이다. 선숙이 집안의 가장이긴 해도 자식과 나를 분리시키지 못한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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