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6.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아맹꼬 2022. 3. 7. 16:42
728x90

아들이 기존에 번역된 도련님을 읽는다길래 번역의 수준을 보고 본인이 열심히 번역했다는 말에 더 열심히 봤다. 정말 친절한 각주에 눈이 본문과 주석을 오가며 열심히 봤다.
시대 배경이 러일전쟁 후라 일본이 승전의 기쁨을 누리는게 너무나 꼴보기 싫었다. 이건 정말 어쩔 수가 없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걸 짧게 적자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갈 때 각오해야하는 모든 것들이 여기 다 적혀있다 란 점.
그리고 읽으면서 어찌보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면이 나랑 비슷한 면이 많은지. ㅋ

몇년 전인가에 일본인이 귀촌하면서 각오해야 하는 점을 리스트화해서 낸 책을 봤는데 그 책이 주인공을 정해놓고 스토리를 입힌다면 도련님일 것이다. 좁은 고장이라 비밀은 없다. 보는 눈이 여기저기 있다는 점, 익명성이 사라진다는 점이 도시에서 살다가 평화로움을 꿈꾸며 시골로 이사간 사람이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이동하는 이유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주인공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찾으려니 못 찾겠다. 다들 별명으로 계속 나와서 본명이 뭔지 가물가물. 그래도 재밌게 봤다.

고양이도 이런 느낌이려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