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으로 진단받은 둘째
증세로는
이틀간은 밤에 끙끙대며 자고 38도 열이 몇차례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일반 기침감기와 다르지 않았다.
타미플루를 먹이는 동안에도
약의 부작용에 대한 글들 때문에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대표적인 부작용이 위장장애란다.)
밥을 잘 안먹어서 그렇지 토하거나 배아프다고 한적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사실 우리가 걱정해야할건 부작용보다는 어떻게 약을 꿀꺽하게 하느냐였는데...
이런건 뭐 닥치기 전에 어찌 알아.
그에 반해 증세가 그나마 약하다는 b형독감에 걸린 대디가 젤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
근육통에 39도 고열에...
타미플루로 인한 미식거림까지 호소했다.
나와 큰녀석은 살아야했기에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다녔고
손도 계속 씻어대서 난 손끝이 건조해져서 다 일어났다.
평소에 쓰지않던 개인접시를 두고
찬을 덜어먹고 물컵도 분리해서 사용했다.
덕분에 설거지거리가 급증했고
입맛떨어진 둘째가 남긴 음식물로 인해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했다.
아직 둘의 기침까지 가라앉은건 아니라
안심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인게 정말 다행이다 싶다.
매일 삼시세끼 찍으려니 죽을 맛이라
빨리 출근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바쁜 날, 아이들 얼굴도 보지못한 그 때의 보상이라 여기자.
대디가 골골대는 덕에 거의 모든걸 내가 하는데 우왕. . . . . . . (대디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하나둘 하고 어제는 집청소도 함)
결국 애들 재우면서 같이 잠들어버리고 만다.
올 해부턴 독감예방주사 꼭 맞아야겠다.
ㅠㅠ
이전해까진 애들이라도 맞췄는데
하필 괜찮겠거니 하고 넘어갔던 때에
딱 독감이....
그래도 끝이 보인다.
끝까지 살아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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