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둘째 이야기] 50%의 성공

아맹꼬 2016. 7. 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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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 기저귀 떼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큰 녀석도 늦게 뗀 편

둘째와 조리원에서 돌아온 그 날

너는 형이니 기저귀를 떼자 해서 벗겨놓은 것이 다섯살 7월

밤기저귀까지 뗀 건 5살 12월인가부다.

기저귀를 하고도 변기에 쉬야한 적이 많아서 그나마 쉬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종종종 마음 먹지 않았다.


둘째가 내년이면 다섯살

그런데 큰 녀석과 다른 점은

둘째는 어린이집을 다닌다는 점.

그리고 동생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


어린이집에서 여름을 기점으로 기저귀를 떼자 했다.

방수요도 보냈다.

하지만..

부모는 그런 부분은 무감한 편.


그래도 혹시 모르니.. 라는 마음으로 

어제 저녁 기저귀를 벗겨놓은 채 반바지만 입혀 놓고 있었다.

쉬야 할래 몇번을 물어도 쉬 없다고 하던 녀석이

잠깐 음식물 버리러 나갔다 온 사이에 매트에 일부 내보내고

중간에 걸어와서 바지를 벗고 쉬통에 나머지 쉬를 했다.


후다닥 둘째가 벗어놓은 바지로 쉬를 흡수시키고 

퍼즐매트를 부분 걷어서 물티슈로 박박박

(개였다면 쉬 흔적을 완전 박멸해야 하므로 락스?까지 동원되어야 했겠지만 우리 둘째는 인간이므로 그것까지는)


그리고 쉬통에 나머지를 쌌다며 자랑스럽게 쉬통을 들고 오는 둘째에게 그러지 말라고 손사래치며

후다닥 달려가 쉬통을 받아들고는 변기통에 투하.


늦게나마 쉬통에 나머지를 처리해준 둘째에게 무한 칭찬을 해주었다.


50%의 성공.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지.


화이팅!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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