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둘째 이야기] 급성 중이염으로 응급실 간 둘째

아맹꼬 2016. 7. 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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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녀석은 지금까지 매우 정말 진심 다행으로

응급실을 간 적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둘째는 뒤로 넘어진 후 고열이 나서 호오오오옥시하는 마음으로 한번 간 것이 있는데

그 뒤로 응급실 갈 일 없을거다 생각했건만.. 

이번에 또 다시 응급실을 가고야 말았다. ㅠㅠ


금요일, 애를 재우는데

울면서 자꾸만 귀가 아프다고 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잘 놀고

열을 재봐도 고열이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말았는데

애가 잠도 못 자고 자꾸만 귀가 아프다 운다.

그래서 할머니 소환해서 큰녀석 좀 봐달라 하고 병원을 가려는데

.... 엘리베이터 앞부터 애가 밝아지더니 1층에 내려가니 완전 신났다.

뭐지..? 

아프다고 하니 아픈건 맞는 거 같고.. 다음 날 병원 데려가야지 하고 돌아와서

다시 재우려는데 또 귀가 아프단다.

일정하게 왼쪽 귀를 가르키고 .. 지도 "왼귀"라고 할 정도로 명확하다.

12시가 넘었는데 애가 잠깐 잠들다 귀 아프다고 잠을 못 잔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애 아빠 혼자 애 데리고 응급실로 갔다.


그 동안 검색질을 통해 얻은 정보는 급성중이염일 수 있다는 것.

더운 여름이라 애들 체온이 높은데도 인지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아.. 

응급실이 과연 답일까 싶기도 해서.. 애가 괜찮으면 그냥 데려와라 ..고 문자를 보냈는데

애 아빠가 답이 없다.

전화를 몇번 해도 받질 않네. 

주차중인가.. 했는데 전화가 왔다.

귀를 보던 중에 애가 움직여서 귀에서 피가 났다고.. -ㅅ-;; 


아... 정말.. 

마음 속 깊이.. 응급실을 괜히 보냈다고 ... 자책하며 눈물 흘리며 아이를 기다렸다.


새벽 2시가 다되어 아이와 대디가 돌아왔는데 급성중이염이 맞다 한다.

고막에 구멍이 났다고 하던가.. 

고름 나오기 직전이었다고 .... 


부모의 걱정과는 달리 녀석은 옷 갈아입더니 자러 가겠다고 하네.

귀도 안 아프다고.. -ㅅ-;

여러가지 감정에 아이와 함께 아이 자리에서 함께 잠을 자는데.. 참 그랬다.



아마 38도 넘게 열이 났었지만

큰 넘이랑 체온이 같아서 무시한 것도 있다.

그래서 혹시 하고 큰넘도 다음 날 병원 데려갔는데

이 녀석도 편도선염...이라고 ... 


하아.. 도대체 언제쯤이나 애들은 약과 안녕할 것인가.




덧.

아이가 응급실 가있는 동안 본 블로그 글을 보면

귀가 아프다 하면 급성중이염일거고

응급실 안 가려면 일단 집에 있는 (해열)진통제 먹이라고 한다.

타이레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부루펜 계열이 염증에 좀 더 좋은 작용을 한다고... 

아픈 거 덜하게 해서 애 컨디션 그나마 괜찮은 오전에 병원 데려가는 게 답인 것 같다.


응급실은 분위기도 편안하지 않고

대디 말로는 응급실 안 의사들 상태가 다들 퀭하더라고... 


이제 정말 응급실은 안갈거야!

(아들들아 제발 협조 좀)



다음 날 멀쩡해져서 웃고 까부는 둘째. (할머니집에서 모기장 뒤로 숨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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