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기행

인천 할머니 추어탕

아맹꼬 2016. 7. 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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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내 추어탕이 먹고싶어
뜨믄뜨믄 먹고싶다 먹으러가자 이야기를 했더니 일요일 점심에 드디어 먹게 되었다.

인천 남동구 보훈회관 근처의
할머니 추어탕이 맛집으로 검색되기도 하고 친정엄마아빠도 인정한 집이라 가보기로 함.

찾는건 금방이었는데
주차장에서부터 뜨악.
2시가 다 되어가는데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
식당 안에 들어가보니 좌식인데 입구에 서있는 사람들이 주르르.
이런 곳은 첨 경험해본지라 좀 웃기기도 하더라.

조금이라도 빨리 먹으려고 급하게 서두는 아줌마가 양산을 실내에서 접다가 울 둘째 이마를 쳐서 애가 울어대는 일만 없었어도 참 좋았을 뻔 했다. 
가뜩이나 아픈 녀석이라 할머니가 날 때렸다며 크게 울어대서 그 아줌마도 참 민망했겠다.

자리에 앉았는데도 줄서기는 계속되었고 세시가 넘어서까지 줄이 없어지지 않았다. 대단하네.

메뉴는 추어탕, 통추어탕, 추어튀김, 물만두 등
물만두는 추어만두라고 적혀있는 글 위에 물만두라 적혀있는 종이가 덮여있다.

어른 넷에 애둘
추어탕 4, 추어튀김, 물만두를 주문했다.
밥이 기본 돌솥밥이라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찬은 정갈한 편이다.
일반 식당의 경우 콩나물같은건 요즘 날씨에 금새 쉬어버려서 혹시하고 콩나물부터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추어탕맛도 좋았다.
어디가서 한그릇 잘 안비우는 두분도 싹싹 비울 정도.
아이들도 맵지않아서 국물에 비벼 잘 먹었다.
둘째는 추어튀김에 꽂혀서 혼자 6마리 넘게 먹었다.
큰넘은 아빠꺼하느라 내가 먹여주었는데 (ㅡㅡ;) 추어튀김보다는 물만두와 콩나물 등을 잘 먹었다.

물만두는 일반 시판용물만두같은데 5천원을 받는다. 3천원정도면 적당할 거 같은데...  요즘 5천원 값어치가 애매하긴 하네.

줄이 사라지지 않을 만큼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들도 잘 먹고 부모님도 잘 드셔서 다시 가볼 생각은 있다.

광화문 구세군회관 근처에 한그릇에 만원이고 일반 공기밥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 추어탕 맛은 거기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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