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이게 정말 천국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아맹꼬 2017. 5. 19. 09:11
728x90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것을 알려주는 책들은 참 많다.
대부분 슬픈 감정을, 상실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분위기 또한 슬프다.

큰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독서활동책으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그림책을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읽어주다 울컥 감정이 상기되어 읽어주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내가 힘들어서 그런 류를 읽어주지 못했는데 딱 좋은 책이 나왔다.
사실, 나온지는 좀 되었는데 아빠님이 가뜩이나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이런 책은 아들에게 역효과가 날거라며 만류했더랬다.

내 맘대로 사서 보통때같음 어떤 책을 샀다고 알려주었을텐데 조용히 책장에 꽂아놓고 아들이 발견!하길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날, 드디어 존재를 알아채고는 티비에서 봤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져갔고 재밌었다고 짧은 후기를 전해주었다.



간단한 줄거리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손자가 할아버지 방을 정리하던 중에 공책을 하나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천국은 어떤 곳일까 하며 상상했던 내용이 적혀 있다.

그걸 보며 손자는 할아버지가 즐겁게 죽음을 기다렸을것이다... 혹은 두려웠지만 이렇게 이겨냈을 것이다 라며

자기만의 천국, 그리고 현실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하며 할아버지의 상실을 이겨낸다.




한동안 죽기 싫다며 울던 녀석이었는데
그 때마다 죽으려면 멀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이 책도 접하니 이젠 그런 이유로 울지 않는다.

이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인데 무덤을 꼭 딱딱하게 만들 필요가 있나 하고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주었다.
나의 것을 고르라면 벤치모양이 딱 좋을 것 같다.


늦던 빠르던
죽음을 통한 상실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다만 책이나 다른 간접경험을 통해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 아픔을 추스릴 수 있으면 한다.


반응형

'◇ 小小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든 될 수 있어. 요시타케 신스케  (0) 2017.05.19
알사탕. 백희나  (0) 2017.05.19
열한계단. 채사장  (0) 2017.05.12
부모공부. 고영성  (0) 2017.05.11
엄마수업. 법륜  (0) 2017.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