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새국어사전

아맹꼬 2017. 6. 21. 20:11
728x90
학교에서 숙제가 간헐적으로 나온다.
초반엔 유치원에서 하던 식으로 ㄱ,ㄴ,ㄷ를 쓴다던가 그림에 대한 단어쓰고 그 단어를 반복해서 쓴다던가하는거라 그닥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난이도가 올라간 숙제가 나왔다.

ㄱ,ㄴ,ㄷ 이 자음위치에 들어간 단어 생각해서 쓰기와 받침에 들어간 단어 생각해서 쓰기.

자음 쪽 단어는 그럭저럭 힌트를 주면서 해결했는데(단어 자체를 알려주면 싫어함) 받침 쪽으로 들어가니 나도 힘들었다.

이때 아빠가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 안에 단어가 있다.
그리고 유치원 졸업 때 받은 새국어사전을 들이밀며 찾아봐라 한다.

사전과 책과 인터넷검색(ㅋ 받침은 부엌만 기억나서 ㅋ)을 통해 숙제 완료!

큰녀석은 새국어사전 속에 재미난 단어가 많고 뜻도 있다고 재밌어한다.

결국 오늘 학교 가서 보겠다고 들고 갔다.
(수업 시작 전에 얼마간 책 읽는 시간이 있다)

겨우 한번이지만 아이가 사전에 관심이 생기니 괜히 기분이 좋다.

아홉살 마음사전도 꽤 좋아해서 이주동안 그책을 들고다녔다. 선생님이 같은책 너무 오래 들고오지말래서 한권 더 들고갔을 정도였다.

뜨고지고 란 책도 어휘나 단어관련책인데 마음사전 대신에 애한테 이거 가져가서 보라고 가방에 넣어줬더니 그것도 며칠간 가져갔었다.


실제 학교가서 얼마나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계속해서 들이면 괜찮지 싶다.


아!!
「잠실동 사람들」 속 엄마들은 애 국영수 학원보내고 영어를 원어민공부 시키고 하는데 난 사전 하나 재밌어한다고 좋아하는구나.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부모 맘은 시대가 흘러도 똑같다.


국어사전인데 글로벌이란다.
오늘도 아들은 국어사전 들고갔다.

자기전엔 속담사전 보고 있던건 안비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