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는 SF단편모음이라면 멜랑은 기묘한 이야기모음이다. 짧은 이야기들임에도 몰입도가 높아서 끊기가 힘들다. 계속 보고 싶어진다. 멜랑콜리에선 어떻게 병이 나았는지 모르겠지만 글 전반의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야기 하나하나 언급하고 싶지만 그러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책읽기가 힘들어질 때 단편은 독서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건강보조제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재미난 글이라도 길어지면 이럴땐 그 조차도 지칠 때가 있다. 그나저나 외국에선 무척 유명하다는데 국내에선 왜 아닐까? 장편도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