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공부방에 안쪽으로 파여진 수납공간이 있고 문이 달려있었다. 작년 윗집에서 욕실 처리를 잘못한 결과 울집 천장이 젖어서 그 공간에 곰팡이 천지가 된 적이 있었다. 도배도 새로 해주고 그래서 내부는 그럭저럭 괜찮아졌지만 온도 차이도 있고, 이미 곰팡이 포자가 번진 내부 물건들이 있어서 늘 문을 열어두고 있어야 했다. 둘째가 이것저것 꺼내놓는데 문까지 열려있어서 뭔가 그방은 치워도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 랑군에게 문짝을 떼내자고 이야기하니 그 즉시로 수행. 문은 사라졌다. 작은 문인데 경첩이 네개나 되서 구멍이 숭숭. 환기는 여전히 필요하고 그래서 갖고 있던 원단 중, 숭숭한 걸로, 아랫단만 처리해서 압정으로 박았다. 내부가 비치긴 하지만, 원단이 길어서 접은 상태로 달아놓아 3분의 1정도는 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