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 10

스테인레스 가림막

처음엔 가림막없이 살다가 벽에 튀는거 닦다 내가 먼저 쓰러지겠다 싶어서 알루미늄으로 된 걸 사서 썼다. 그것도 두번이나. 첫번짼 민무늬, 두번짼 무늬 많이 파는 거라 한번쯤은 봤을거다.초반엔 잘 닦여서 괜찮았는데 갈수록 열기로 인해서인지 잘 안 닦이더라. 그래서 이 모양이 되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번엔 돈 좀 쓰자 생각해서 스뎅으로 알아봤다. 몇년 사이에 한두개 더 늘었네. 다만 중국 제품이라는 게. 사이즈는 높이 30 에 가로 얼마 이런식이고 사이즈에 따라 책정된다. 난 아예 가스렌지 세로 길이에 맞게 사느라 높이 50센티짜리를 샀다. 처음 사진처럼 방벽이 되었다. 모서리 찝어주라고 준 건 왠지 날카로울 거 같아서 사방을 함께 온 고무인지로 끼워놨더니 랑군이 접히는 부분이 위험해 보였는가 하나를 빼..

◇ 小小리뷰 2021.01.26

3/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요시타케 신스케

이게 정말 사과일까부터 시작해서 이게 정말 천국일까 불만이 있어요 등등 요즘 나오는 유아책을 제외하곤 다 산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하게 된 생각들일텐데 참 새로웠다. 그런 그가 자기 아이디어의 근원을 이야기해주는 듯한 책을 냈으니 안 살 수가 있나. 그리고 봤다. 역시 끊임없는 기록만이 답인가부다. 메모나 스케치나 언제 어디서나 계속 해나가는 게 우선 아이디어를 준다고 한다. 뭐 일상적인 자기 생각을 적어서 에세이 느낌도 많이 있다. 난 이런 블랙이 가미된 유머코드가 좋다. 동화책엔 순화되어 있지만. 나도 그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남이 보면 좀 그런데 란 생각과 전문가도 아닌데 뭐하러 이런 변명거리가 한가득이다.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되는데 뭔가 어렵다. 랑군이 갤노트를 사도 딱 한번 그려봤나부다..

◇ 小小독서 2021.01.21

2/언어사춘기/김경집

처음엔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책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나를 위한 책이네. 애들이 짧게 간단하게 쎄게 이야기하는 것이 이후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나한테도 해당되는 것이다. 마흔중반의 어른도 쎄보이려고 그렇게 말할 때가 많다. 그리고 하나의 평생직업으로 살아갈 수 없는 건 자라나는 세대에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지금의 나도 해당된다. 당장 지금이라도 새로운 세계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그만큼의 역량이 없다. 책을 다보고 다른 사람의 글을 보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리뷰를 남긴 사람이 있어서 놀랐다. 자신의 생각을 쓰고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문장을 필사했다. 그럼 몇달, 몇년이 흘러도 속속들이는 아니겠지만 많은 내용이 머리속에 남겠지? 큰아이가 12세가 되었다...

◇ 小小독서 2021.01.19

겨울마다 결로, 곰팡이와의 싸움. 단열벽지.

지어진지 근 18년째 되는 아파트 그것도 맨 가외집에 살고 있는 이유로 추위가 몰아치는 계절이 되면 랑군은 바빠진다. 매해 결로가 생기는지 혹시 곰팡이가 핀 곳은 없는지 살핀다. 그러다 발견이라도 하면 랑군의 몸은 혹사당하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늘어날수록 옆에서 보기엔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란 생각을 하게 된다. 덕분에 곰팡이를 잠깐 보고 말게 되지만 하는 거 없어도 마음 편히 딩가딩가 놀 수 없어, 덩달아 나도 힘들어 진다. 각설하고, 올해 문제가 된 포인트는 작년인가에 단열공사를 했던 아이방 확장영역. 매년 겨울마다 눈물은 흘렸지만 곰팡이는 피지 않았던 책장이 올해 결국 곰팡이를 피우고야 말았던거다. 이부분에 책장을 짜서 넣어놨는데 곰팡이 냄새가 나서 드러내고보니 천장 쪽에 저렇게 ..

◇ 날적이 2021.01.16

쉐프본 식세기 젓가락 빠짐을 보완하다.

식세기를 사고 자주는 아니지만 이용을 한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젓가락이 문제다. 그림 상에는 젓가락이 통통한 거라 안빠지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납작한 젓가락은 저 아래로 쏙쏙 빠진다. 그래서 쉐프본이 대안책으로 이야기하는 게 저 컵 트레이에 얹으라는 것이다. 구매 시 함께 온 컵트레이는 젓가락이니 가위등을 올리면 자꾸만 빠져서 젓가락이 다 빠져 나왔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교환을 받아 이제 빠지진 않는데 각도가 거의 35도정도로 되는 통에 젓가락이 굴러다니더라.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하나 찾아봤다. 대부분 설치와 첫 리뷰들만 쓰고 그 이후나 젓가락 이야기는 없더라. 그러던 중 다른 회사 제품 글 중 걸이식 수저꽂이를 이용하는 걸 봤다. 그래. 그게 답인것 같다.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기 시..

◇ 小小리뷰 2021.01.15

야근 후

정시 오픈 전 날 집에 가도 된다는 운영자의 허락을 구하고 엄청스리 쌓이는 눈을 창 문으로 보면서 (사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나 있어보이려고.ㅋ) 카카오 택시를 호출한다. 아웃서울에 사는 나는, 평소엔 밤11시 이후에 택시 잡는 게 수월한 편이어서, 눈이 많이 와도 뭐 잡히겠지 하고 안일한 마음가짐을 하고 일반호출을 시작했다. 어라라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 광명사는 회사사람이 안잡힌다고 절망 어린 말을 하고 있을 때 난 아니겠지 했는데, 나 역시 안 잡혀! 다들 스마트호출을 하라고 하길래 그래 천원 콜. 스마ㅡㅡㅡ트호출 시작. 한번 두번 세번 실패. 네번째 랑군에게 호출하라고 핸폰을 맡기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실패. 랑군과 바톤터치를 하고 다섯번째에 딩동! 오우. 한 명 보내고 나 되고 줄줄이 호..

◇ 날적이 2021.01.07

1/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21년도엔 이렇게 표시할 예정 첫 리뷰네. 마찬가지로 읽던 책이 매년 쌓여가지만 늘 다른 걸 먼저 읽는군. 이 책은 주제를 정치로 잡았지만 작가의 가족이야기다. 어찌보면 자서전이거나 혹은 일기장 느낌일 수도 있겠다. 보수냐 진보냐하는 것의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정당에 따라 그 구분을 한다는 것도 애매할 수 있겠다. 과연 한국의 정당이 교과서적인 보수/진보인가부터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책에서 말하는 정치이야기는 그냥 부모와 내게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의 소스라고 여겨진다. 어떤 색이든 나의 부모고, 나 역시 그들의 딸이니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가 큰 주제인 거 같다. 고양이도 양념. ㅎㅎ 그래도 맛있게 버무려졌다. 잘 읽었네.

◇ 小小독서 2021.01.04

2020년 정리

1월 3일이 된 시점에 2020년을 정리하는게 ... 뭐 아무렴 어때. 1.독서 내가 읽고자 목표한 책은 100권이었는데 38권밖에 읽지 못 했다. 그래도 한달에 3권 조금 넘는 양이네. 재작년에 비해 많이 부족해진 이유는 재택을 많이 해서인가보다. 출퇴근하면서 읽는 양이 무시할 수 없는데 대략 두 달을 재택으로 최대한 늦게까지 자느라. ㅎㅎ 정말 게으름의 극치였던 것 같다. (머리도 3일은 기본 안감기 기본. ㅋ) 집에서 있으면 랑군이 틀어놓는 영상물에 정신을 뺐긴다. 거실에서 그러고 있지 애들은 안방에서 게임하지 어디 피할 데가 없네. 올 해는 50권으로 낮게 목표를 세워본다. 2.재택으로 인한 지출 재택 초반엔 엘지 투인원피시로 작업을 했다. 11 인치정도 되려나? 그걸로 재택하다가 재택이 길어져서..

◇ 날적이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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