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큰아들이 한글을 읽을 수 있었던 건...

아맹꼬 2015. 8.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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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할머니와 아빠의 노력 덕분이지 싶다.


걸어다닐 수 있던 무렵부터 

할머니는 애를 데리고 이곳 저곳을 잘 다니셨다.

제일 많이 갔던 곳이 약국

(그래서 그런지 아들은 "약"을 제일 먼저 읽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삼성대리점. ㅋ

그 밖에 할머니들이 잘 다니는 미용실 등등...


덕분에 아들은 아주 짧은 시기의 낯가림 시간을 지나고

어른들에게 말 거는게 어렵지 않은 아이가 되었다.


각설하고.. 

다니면서 이 글자 저 글자를 가리키며 이건 뭐다 라고 가르쳐주는 게 일상이었다는 점이 주목할 점.



아빠는 

일단 한글이나 영어 관련 동영상을 많이 수집해서 보여주고

(DVD 등을 할머니가 보여주기 쉽게 하드에 담아서 티비에 연결해두어 상시 볼 수 있게 해두었다. -ㅅ-)

자석 ㄱㄴㄷ로 이것저것 글자를 만들어가며 놀이를 하였다.

둘리의 한글놀이인지..뭔지 

열무라는 외계 아기를 키우는데 그 아이는 한글을 먹어야 자랄 수 있다나? 뭐 그런 내용의 동영상인데

그런 식으로 자석글자로 타요도 만들고 

지 이름도 만들고 하면서 놀아주더라는..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티비 안의 동영상 제목만 봐도 이건 뭐다 라고 인지할 정도는 되더라.

(한글을 읽는다는 생각은 안하고 그저 그것들을 통으로 인지하나부다 라고만 생각했었음)



네살 중반 무렵

어린이집이고 뭐고 하나도 안 다녀서 

집에서 심심할까봐 6개월간 웅진곰돌이를 하기도 했었다.

이 때도 한글을 어느 정도 아는 수준이었대서리

쉽게 잘 따라했었다.



그리고 다섯살 구정

시댁에서 티비를 켜놓고 있었는데

녀석이 티비 앞으로 가더니 "첫 사 랑" 이라고 읽었다는...!!




나는 잘 때 책 읽어주는 것만 담당했었고

그나마도 자주 해주지 못하였는데... 

아하하하..



다섯살 

어린이집도 안가고 집에 있다가 처음 가게 된 유치원

유일하게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였던 아들.


하지만 아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점이 함정







아이들이 자라고 어느 순간이 되면

조금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라는게

의미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모로서는 뿌듯한 일이니까 기록 해 둔다.







현재 울 둘째는

터닝메카드보다는 파닉스에 빠져있는 형 덕분에 

두돌짜리가 W, L, I ... 등 몇개의 알파벳을 인지하고 있다.

(둘째들은 다 그런가 말도 그렇고 이것저것 다 빠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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