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용돈 천원

아맹꼬 2019. 4. 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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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천원짜리 두장이 생겨서
기분이다 싶게 큰넘에게 용돈이다고 주니
한장은 동생에게 용돈이다라고 하며 넘기더라.
그리고 한장의 쓰임을 묻고는 학교에 가져가도 된다는 말에, 니 맘대로 써도 된다는 말에
진심 가득 담긴 얼굴로 고맙습니다 90도 폴더 인사.
급기야 큰절까지 하더니 절을 두번이나 한다.
절 두번은 죽은 사람한테 하는거야 하니
객쩍은 얼굴로 드러눕다가
금새 세상 다가진 표정이 된다.

지금은 몇백이 생겨도 내가 아들만큼 순수하게 기쁜 표정을 지으며 기뻐할 자신이 없는데(막상 생기면 좋아하려나. 세금 안떼면 진심 좋아할지도).



(울 둘째는 꼬깃꼬깃 접어서 저금통에 넣었다.
지금 녀석은 저금통마다 돈을 넣어두고 있다.
벌써 분산투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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