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아맹꼬 2020. 8. 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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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책들을 보다가 책 두께가 얇은 것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소설로 만든 영화가 있었다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소녀얼굴이 있는 포스터나 스틸컷 정도도 대략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소설을 보기 시작했다.

소녀의 남자인 중국인에 대한 묘사가 시작되면서
양조위를 떠올렸다. 유약하고 휘둘리며 사는 섬세한 중국인으로 그가 딱이지 싶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주인공에 대한 기억만 있을 뿐 그 외 인물 정보가 내 뇌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검색.
중국인 남자는 양가휘였다.
대표사진은 그가 나이든 후의 것이라서 이미지가 더욱 이상하게 꼬였다. 스틸컷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센 대륙형 얼굴이나 큰 키, 체구 등이 유약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화 리뷰를 찾아보면 사랑에 대한, 이런 영화는 또 없다고 극찬한다.

책에 대한 기대감 업.


내가 느낀 것은 일기장을 훔쳐본 것 같달까.
날짜만 없을 뿐 일기를 모아놓은 느낌.
근래 내가 쓴 일기를 봐서 구성적인 것이 비슷하게 느껴진 모양이다. 아! 물론 내 일기와 연인의 내용과 문체는 무지하게 차이난다. 당연한 소리.


작은 오빠에 대한 사랑이 작가의 여러 작품에서 나온다는 점은 사노요코의 큰오빠에 대한 반복적인 기록과 같다.
순수하게 사랑했던 가족이 먼저 죽고 그를 그리워하는 것이 닮았다.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도.
큰아들에 대한 애정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


뭔가 가슴을 치는 무언가가 있는건가 했는데
건조한 문체로 인해 확 와닿지 않았다.

영화를 봐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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