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형제 이야기] 서울 역사박물관 다녀왔어요.

아맹꼬 2015. 9.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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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서울 역사박물관을 다녀왔다.

 

집돌이 큰녀석 꼬시는데 아주 힘들었다.

 

일단 엄마빠 회사도 다녀와야 해서 (주말 당직)

회사 가보고 싶지 않냐부터 꼬시기 시작.

힘들어서 안가겠다는 걸..

가면 이모 삼촌이 맛있는거 많이 줄거다로 감언이설.

 

"가면 초코파이도 먹을 수 있어요?"

"응 그럼"

"야호 그럼 갈래요"

 

 

 

 

다음 날 아침.

 

"엄마 빨리 일어나요. 우리 같이 회사가야죠"

"....--;;"

 

 

일단 나 먼저 출근하면서 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다.

 

"이따가 할머니한테 엄마빠 회사 가고 싶다고 할머니보고 꼭 같이 가자고 말해"

"네~!"

 

(그렇다 난 이렇게 숭악한 딸)

 

 

 

길도 많이 막혀서 차 안에서 도대체 언제까지 가느냐고 힘들다는 투정을 멜로디 삼아 오셨다는...

(작은 넘은 잠투정으로 찡찡대다가 차 타고 바로 딥슬립했다고..)

 

 

혹시나 초코파이를 얻지 못하고 실망할까봐

이 엄마님은 집에 있는 초코파이 탈탈 털어서 뒷자리 함께 당직인 삼초니에게

우리 아들 오면 이거 주라고 당부함.

 

 

 

아들들 도착~!

낯가림이 워낙 없는 애들이라 여기저기 둘이서 돌아다님.

그래도 일하는데 방해되면 안되니까 애들 데리고 밥 먹으러 휘리릭.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점심 냠냠.

광화문에 "서울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집"이라는 글귀가 붙어있는 삼계탕 집에서 먹음.

늘 가던 곳이고 좋아하는 곳.

반계탕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임.

(반계탕 7천원/ 약반계탕 8천원... 광화문 1번 출구로 나와서 뒤돌아 작은 사거리 길건너 우측쪽..[장수삼계탕]. 아 어렵다. )

 

 

그거 먹고 베스킨에서 아스크림 좀 먹고 (거의 어른들이 다 먹음)

 

또 투덜거리는 아들을 꼬시고 꼬셔서 역사박물관으로....

 

일단 애들이라면 죽자고 좋아하는 서울지도 분수.

지금은 물이 안나와서 저렇게 걸어다니고

할머니는 언제 물이 나올지 몰라 전전긍긍.

형제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구나.

 

 

입구를 지키고 있는 해태

저렇게 위에 앉혀놓고 사진 찍는 것도 못난 부모의 행태이려나? 쩝.

 

잘 사는 집의 모형앞에서의 아들.

그 당시 최고 럭셜 집일 듯.

다 있어. ㅎㅎ

코끼리 밥솥까지 있음.

 

사진 찍을 때 가만히 있지 않는 여섯살 남자아이

요런 때는 참 재미져보이는데 사실 "아빠한테 가요"를 수백번 들어야 했다.

 

가끔 이용하는 역사박물관 식당에서 식권 사는 곳.

누가 먹냐 .... 늘 생각했던 메뉴들을 이 날... 내가 다 사먹었다.

(식혜와 저 요상한 과자) 

 

큰넘은 역사박물관 내 사진찍는거에 꽂혀서 되려 아빠가 언제 오냐고 전화올 때까지 있었다는... ㅋ

(그전까지는 아빠한테 언제 가요 하던 녀석이었건만)

 

 

 

내가 봐도 재밌긴 해.. ㅎㅎ

 

애들이 어딜 가지 않을 정도니깐..

 

 

 

 

이렇게 아이들과의 추억을 남기고

아빠와 아들 둘이 짠듯.. 다시는 주말에 광화문에 안간다는 결심을 남긴 채...

하루가 그렇게 갔다.

 

(길이 너무 막혀서 왕복 네시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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