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엄마 이야기] 불완전한 엄마

아맹꼬 2016. 3. 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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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

나를 바라보는 두 아이


아이들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으로 비쳐질까?



그제, 아이들을 재우는데

나도 아이들도 다 피곤해서 그런지

모두 날카로웠다.

큰아이는 징징대고

둘째는 이유없이 울어대며 나를 발로 차고 몸부림쳤다.

정말... 참을 수가 없었던 나는

내 감정을 그대로 실어서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둘째에게 너 왜 그러냐고 소리쳤다.


젖먹이 시절 힘들게 했을 때도 그렇게 소리치곤 후회했는데

또 그렇게 한 거다.

나 때문에 놀라고 정말 그 자리에 있으면 더한 짓을 할 거 같아서

니들끼리 자라고 거실로 나와버렸다.


큰 아이는 울지 않고 엄마 엄마 찾고

둘째는 울면서 엄마 엄마 불렀다.


금새 되돌아가긴 했지만

죄책감에 휩싸였다.


..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이 떠올라 아이를 대하는게 어색하다.

큰 아이보다 예민한 둘째에게 소리친 게 너무 미안했다.

다음 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걸로 과연 된걸까.....



불완전한 엄마


늘 엄마도 인간이니까

내가 편해야 애들에게도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소리치고 막 대해도 된다는 건 아니었는데




늘 형보다 어린 나이에 무언가를 하게 되는 둘째

미안하고 안스럽다.


조심해야지...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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