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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
나를 바라보는 두 아이
아이들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으로 비쳐질까?
그제, 아이들을 재우는데
나도 아이들도 다 피곤해서 그런지
모두 날카로웠다.
큰아이는 징징대고
둘째는 이유없이 울어대며 나를 발로 차고 몸부림쳤다.
정말... 참을 수가 없었던 나는
내 감정을 그대로 실어서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둘째에게 너 왜 그러냐고 소리쳤다.
젖먹이 시절 힘들게 했을 때도 그렇게 소리치곤 후회했는데
또 그렇게 한 거다.
나 때문에 놀라고 정말 그 자리에 있으면 더한 짓을 할 거 같아서
니들끼리 자라고 거실로 나와버렸다.
큰 아이는 울지 않고 엄마 엄마 찾고
둘째는 울면서 엄마 엄마 불렀다.
금새 되돌아가긴 했지만
죄책감에 휩싸였다.
..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이 떠올라 아이를 대하는게 어색하다.
큰 아이보다 예민한 둘째에게 소리친 게 너무 미안했다.
다음 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걸로 과연 된걸까.....
불완전한 엄마
늘 엄마도 인간이니까
내가 편해야 애들에게도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소리치고 막 대해도 된다는 건 아니었는데
늘 형보다 어린 나이에 무언가를 하게 되는 둘째
미안하고 안스럽다.
조심해야지...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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