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집에서의 첫발치

아맹꼬 2017. 4.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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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를 보다 뭔가 이상한 게 보였다.
아래 영구치 옆 이가 앞으로 튀어 나와있는거다.
손을 뻗어 건드려보니 이가 엄청 흔들린다.
자세히 보니 뒤쪽에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나왔다.

앞니 옆 이도 흔들거린지가 한참인데 영구치가 올라오지않아 그런가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쪽은 생각없이 있다가 이렇게 된거다.

치과 갈래?
싫어!!!!!!!!!

그럼 실걸어서 뽑자.
싫어!!! 무서워!!!!!!!!

사실 나도 무섭다.
나 어릴땐 잘도 집에서 뽑았는데 지금은 치과 생각만 난다.

어디 한번 다시 보자하고 살짝?  힘줘서 앞으로 당겨보니 이가 쑥 빠졌다.
아들은 아프다고 대성통곡.
진짜 아파서 그런건지 놀라서 그런건지 알 수 없지만, 아마 후자겠지.

유치는 아무리 봐도 귀엽다.

과산화수소에 담가놨는데 어디에 담아야하려나.


그나저나 엄마 닮아 치열이 엉망이 되고 있는 아들을 보고있노라니 가슴이 쓰리다.
유전의 힘이 이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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