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책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다 읽었다. 초반엔 주인공이 허구의 인물인건가 생각했다. 실존 인물들을 주변에 깔고 가는 마치 포레스트 검프처럼 그런 건 줄 알았다. 그러나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란 사람은 실존 인물이다. 1984의 현실판 빅하우스와 뒤통수에 총알이 박히던 그런 현실 속을 살아낸 인물. 명예스럽고도 공포스런 삶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반항을 하는 인물 마치 일본의 뜻에 따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런 사람? 이말이 핵심인 것 같다. 영웅이 되기는 쉽다. 행동하고 죽으면 되기 때문에. 이토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처럼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아버지를 부정하고 일본의 보호 하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안중근의 아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