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책 25

자전거도둑. 박완서 글,한병호 그림

아들 좀 커서 읽히려고 산 책인데 박완서 작가님 글이라 먼저 읽었다. 그리고 찡. 6가지 이야기가 담긴 단편동화책 모음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기도 하고 애들은 한 4학년 정도에 읽히면 좋을 것 같다. 삶의 의미와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아이에게도 좀 더 자연을 접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작가님이 사용하는 문체가 너무 좋아서 훅! 금방 읽어버렸다. 마지막 이야기에서 자기보다 행복한 사람을 견디지 못하는 왕의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요즘 책을 읽고나면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해진다. 아들들이 어여 자라서 서로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 小小독서 2017.12.10

심심해 심심해, 요시타케 신스케

서점에 가보니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새그림책이 나왔다. 아들들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책!! 발상이 신선해서 무심코 넘어갔을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이게 정말~ 시리즈는 진심 추천한다. 세가지 다 훌륭하다. 이번엔 심심해!!! 작가가 어떤 계기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본인이 심심하게 있다가 아이디어를 얻게 된건지, 아님 작가의 아이(없으면 조카라도)가 심심해하는 모습을 보고 만들었을까?? 이번 주인공 아이는 머리카락이 무척 많네. 그리고 외동이고. 작가의 생각의 발단처럼 느껴지는 부분. 그래! 심심하다는 게 뭐니? 상상의 절정이다. 창의력을 위해서는 멍때리기가 필요하다더니 심심한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재밌어졌다는 아이. 나 어릴 때도 이것저것 상상이나 공상을 하곤 했는데,..

◇ 小小독서 2017.11.14

쿠키런 과학상식 17권까지

어느 날, 아들이 쿠키런 과학상식책을 사달란다. 오오! 책을 사달라니. (실제 검색해본건 그 후로 며칠 후였다) 예스24에서 찾아보니 어라? 단편이 아닐세? 어라? 계속 나오고 있네? 현재 18권까지 나왔네? 다 사려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낱권은 8800원선이던가. 처음엔 중고로 결제했다. 그러다 중고는 언제 올지 모른단 단점이 있다. 성격 급한 아들에게 그건 너무한 시련이다. (시달릴 나에게도) 결제취소하고 다시 예스24의 새책으로 구입했다. 중고로 16권짤을 결제했다가 새책 17권짜리로 샀는데 18권은 나아중에 추가해주던가 하는거 봐서 결정해야지. 결제 후 다음날 역시나 왜 안오냐는 아들. 하루만 더 기다려야한다 소리에 고개를 푹. 그다음날 퇴근했는데 현관에 택배박스가 고스란히 있네? 집안으로 ..

◇ 小小독서 2017.08.20

간질간질, 서현

예스24에서 재밌어보이는 동화책이 있어서 카트에 담아두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지인의 블로그에 간질간질에 대한 포스팅이 올라왔다. 이런. 재밌어보여. 그래서 냅다 샀다. 주문한 날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나라는 아마 한국뿐이지 않을까나. 내머리도 가려워질듯한 포스다. 겉지를 펼치면 나오는 요상한 생물들. 가려우면 시원하게 긁자 둘째 손, 내 손. 함께 보면서 찰칵. 오오. 머털도사나 나루토처럼 분신술을!!!! 머리카락은 떨어진 개수만큼 내가 되고 나들은 함께 춤을 춘다. 나들이 춤을 추며 지나간 곳의 모든 것들은 춤을 춘다. 지금 둘째는 진짜 나를 찾는 중. 처음에 차렷했던 애들이 춤을 춘다. 오예!!!! 애들이 참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이날 잠자리 키워드는 오예!!!! 지금 사면 작가님 친..

◇ 小小독서 2017.06.22

아홉살 마음사전

남자아이라 그런건지 건조한 집안이라 그런건지 아이들 감정표현에 서투른 듯 하다. 울고있으면서 왜 그러냐 물으면 몰라요가 다인 아들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고 산 책이다. 리뷰도 꽤 괜찮았고 그림도 예뻐서 내 맘에 쏙. 만화처럼 감정에 대한 상황이 그려져 있어서 이해가 잘 될거 같다. 사실 어른인 나도 여기에 적혀있는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해보지 못한것 같다. 단순히 화난다가 끝이지 원망스럽다고 한적은 없다. 티비를 보면서 대충 흝어보는 큰넘. 읽으라 이야기하면 싫어할거라 책상 위 책꽂이에 꽂아두고 발견하길 바랐는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척추에 극히 안좋은 자세로 보고있다. 몇몇 감정들에 집중했는데 그걸 놓쳤다.아깝네. 상황그림과 설명. 그 옆은 그 외 감정에 대한 상황들이 짤막하게 적혀있다. 재밌..

◇ 小小독서 2017.05.30

뭐든 될 수 있어. 요시타케 신스케

벗지말걸 그랬어와 같은 사이즈의 책이다. 주인공 이름은 나리. 불만이 있어요 속 여자아이의 어릴 때 이야기같은 느낌이다. 엄마에게 좋은 생각이 났다는데 엄마의 반응을 봐선 한두번 그런게 아닌가보다. 나리의 좋은 생각이란 나리가 무언가!를 흉내내고 엄마는 맞춰야하는 것. 다 보면 재미없고 하나만. 이걸 보며 나도 나리 엄마와 같은 심정이었다. 하나도 모르겠어. 답은! 이러니 하나도 모를 수 밖에. 아이와 책을 보고난 후 나리와 엄마처럼 놀면 재밌겠단 생각을 했다. 굳이 재료 등을 준비하지 않아도 독서활동이 가능한 책이라 나처럼 게으른 엄마나 아빠에게 추천할만 하겠다.

◇ 小小독서 2017.05.19

알사탕. 백희나

내가 좋아하는 백희나 작가 그림책이다. 한참을 카트에 담아놓기만 하다가 이번에 책 읽어주는 어머니 시간에 너무 재밌었다 하길래 이번 기회에!!!! 샀다. 책을 보자마자 아들 녀석 제대로 보자며 가져가서 읽기 시작한다. 낄낄대며 보는 아들녀석. 책 보는 중에 아빠님이 게임기를 켜는 바람에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꽤 좋아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 아빠의 잔소리 속에 숨어있는 소리를 듣고 나도..라고 수줍게 말하는 동동이 모습이 너무 귀엽다. 어쩜 이렇게 그림책을 만들 수 있는지 백희나 작가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

◇ 小小독서 2017.05.19

이게 정말 천국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것을 알려주는 책들은 참 많다. 대부분 슬픈 감정을, 상실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분위기 또한 슬프다. 큰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독서활동책으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그림책을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읽어주다 울컥 감정이 상기되어 읽어주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내가 힘들어서 그런 류를 읽어주지 못했는데 딱 좋은 책이 나왔다. 사실, 나온지는 좀 되었는데 아빠님이 가뜩이나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이런 책은 아들에게 역효과가 날거라며 만류했더랬다. 내 맘대로 사서 보통때같음 어떤 책을 샀다고 알려주었을텐데 조용히 책장에 꽂아놓고 아들이 발견!하길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날, 드디어 존재를 알아채고는 티비에서 봤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져갔고 재밌었다고 짧은 후기를 전해주었다. ..

◇ 小小독서 2017.05.19

하지만하지만 할머니 사노요코

백만번 산 고양이로 유명한 사노 요코씨의 그림책이다. 그녀의 동화책엔 고양이가 늘 등장한다. 여기선 씩씩한 다섯살짜리 고양이와 99세 할머니가 등장한다. 99세 할머니는 고양이가 낚시하러 가자해도 난 늙은 할머니인걸이라며 하지않으려한다. 그러다 할머니 생일이 되고 고양이가 초를 사오는데 그만 다섯자루의 초만 남기고 모두 냇물에 초를 빠뜨렸다. 어쩔 수 없이 다섯개의 초만 불게 된 할머니는 그날부터 다섯살이 된다. 그리고는 다섯살이니 뭐든 할 수 있다 여기고 고양이와 낚시도 가고 지금까지 늙은할머니라 못한다했던 일들을 해낸다. 나는 99세의 반토막도 안되는 나이에 너무 선을 그으며 하지 못한다고 한건 아닐까 남녀노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 小小독서 2017.02.22

삐약이엄마 백희나

삐약이 엄마? 고양이인데? 지극히 불량해보이는 고양이와 삐약이는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다. 표지를 펼치니 병아리 한마리가 보인다. 얼룩무늬에 짝눈 고양이와 어딘가 닮아보인다. 그렇지 고양이는 먹지. 생김과 행동이 늘 일치하는건 아니지만 이녀석은 일치하는 녀석이다. 약자를 괴롭히고 따끈한 계란먹기(정확히는 꿀꺽 삼키기)를 좋아한다. 늘 하던대로 계란 하나 먹었을 뿐인데 어라? 왠지 낮익은 배부름이다. 성묘인가. 무엇이 태어날지는 눈치가 중간만 가도 알 수 있다. 다들 상상하는 그것이 태어나고 고양이는 그것을 아껴준다. 뻔한 스토리지만 작가의 표현이 참 재밌다. 그래서 내가 참 애정하는 작가님이다. 똥파리도 참 재밌는데 그건 차후 올리는걸로. 엄마가 동화작가라면 아이들에게 좋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 小小독서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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