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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제목같구만.
이상한 엄마
이상한 엄마
구름빵부터 아이에게보다
내가 더 좋아서 사게되는 백희나 작가의 책이 또 나왔다.
책이랑은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는 지라
언제 나왔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yes24에서 자석이벤트를 할 정도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하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작가의 섬세함은 알고 있었지만
소품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한 컷씩 찍어 만든 동화책이니 정말이지...숨 막힐 정도다.
이상한 엄마는
일하는 엄마와 감기 걸린 초등생정도 되는 아이와 어쩌다보니 엄마가 돌아오기 전까지 아이를 돌보게 되는 선녀 이야기이다.
요즘 아이들 동화책들엔
요정이나 천사가 가득한데
선녀라니!
멋지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기댈데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동화랄까.
가끔 누가 차려주는 밥상이 그리운데
이런 따끈하고 근사한 저녁이라니.
마지막까지 웃음짓게 하는 장면.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
설명이 필요하지만 역시 이 부분은
책 읽어주는 엄마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선녀님이 나오는 또다른 이야기인
장수탕 선녀님
이 또한 평범한 일상 속의 에피소드다.
한 아이가 목욕탕에서 선녀님을 만나고 재밌게 놀다가 때밀기를 다 끝내면 엄마가 사주는 요구르트를 선녀님에게 양보하는 이야기.
선녀가 다른 이야기책에 나오는 것처럼 미인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와 신나게 놀아줄줄 아는 따뜻한 선녀님이지.
진짜 물 속에 빠져든 것 같다.
난 아들들만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선녀님과 놀 기회가 없다는 게 안타깝구나.
이번엔 어제저녁
아코디언 형식의 책이다.
아파트 안에 함께 사는 동물들이 서로에게 아무런 관계도 없이 그저 지나갈 뿐인 것 같아도 그 모든 것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고
마주치지 않는다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지경이지만
맞벌이인 우리 부부만이 그럴 뿐이고
할머니와 아이들에겐 책처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5층 할머니가 우리가 제주도 갔다온 걸 알고 계셨는데, 울 엄마가 이야기 해주었단다)
아파트는 늘 따스함이 부족한 곳이라 생각해왔지만 그럼에도 사람 사는 곳은 어느 정도 정이 쌓이기도 하나보다.
다음은
환경 문제를 이야기한
달 샤베트
휘영청 밝은 달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에너지로 인해 녹아내리고 때마침 정전이 되어 어찌할 바 모르는 사람들이
녹은 달물로 만든 샤베트를 나눠먹으면서 더위를 식혔다.
달을 잃어버린 토끼를 위해 남은 달물로 달맞이 꽂을 피우고 새달을 맞이하기도 하는군.
심각하게 환경의 훼손에 대해 말하는 동화가 많은데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위트있게 심각성을 알려준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이제 작가의 최초이자
최고면서 최악의 책인 구름빵
구름빵은 작가의 첫책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티비 시리즈물로도 만들어질 만큼 유명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출판사에게 판권이 넘어가 작가에겐 아무것도 돌아가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최악의 책이지 않을까.
마치 연습생이 데뷔를 하면 노예계약을 맺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같은 그런 일들이 동화작가에게도 일어난 것일게다.
너무도 유명한 책이라 책 내용 소개는 넘어가려 한다.
구름빵에서 부러운 내용
광화문까지 날아가면 얼마나 걸릴까?
호랑이와 팥죽할머니가 있지만
그건 작가의 창작이 아니라
들이지 않았는데
그거 제외하면 지금까지 나온건 다 있는 것 같다.
늘 백희나 작가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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