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대충 남동생과 사이가 무척 좋고
정신병으로 스스로 귀를 자르고
소용돌이 모양의 혹은 불타오르는듯한 그림을 그린 사람 정도만 알고 있던 고흐
그의 일대기를 보았다.
나와 랑군이 뜨억했던 부분은
동생 태오의 아들이 태어난 해에
고흐가 죽고
그다음 해에 태오가 죽었단 이야기였다.
그들의 나이는 38살, 33살이었다고 했던가.
아무리 우애가 좋아도 태어난 아들과 자신의 처는 어찌하고 그렇게 생명의 끈을 놓아버린것인지.
부모로써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빔으로 작품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일반 그림전시회일 경우
지식이 전무할 경우 해설사의 설명이 없다면
순식간에 지나갈 것을
미디어전은 일정 시간을 들여 작품을 보게 만들고
배경음악이 잔잔히 깔리니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다.
오래 봐야하니 의자나 앉을 수 있게 자리를 펴놓아져 있다.
방 한가득 펼쳐지는 그림과 음악
신비한 느낌이었다.
빛을 걷어내면 벽과 가구는 모두 흰색이다.
테이블 위 덮개만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려서
몽환적인 느낌이 온다.
전에 네이버캐스트던가?
우키요에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고흐는 그 우키요에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전엔 서양화, 동양화 두가지를 별개로 생각했는데 우키요에가 끼친 영향력을 보니 둘은 어느 사이엔가 맞닿아 있었구나 싶더라.
단지 우리의 것이 아닌게 아쉬울 뿐.
실제 그림 속 고흐의 방은 글에 적힌대로는 아니었다.
하지만
머리속엔 글 속의 색상이 입혀진 방이 보이는 듯 하다.
준비되어있는 밑바탕그림에 색연필로 색을 칠하면 스캔해서 화면에 띄우는 방식.
별을 택해서 열심히 칠했는데
소용돌이 모양으로 잘리다보니 대부분이 날아갔다.
고래를 선택할걸 그랬어. ㅠㅠ
누군가의 작품을 이리도 오래 쳐다본적이 있었나.
꽤 근사한 시간이었다.
덧. 태오의 하나뿐인 그 아들은 살아서 자손을 남겼더라. 그 시대에 아버지없이 자랐을 것을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저려온다. 그래도 세째 아들의 밝은 표정의 사진을 보니 괜히 기특하더라는. ㅋ
반응형
'◇ 小小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베니키아 월미 더블리스 호텔, 월미도에서의 하루 (0) | 2017.04.08 |
---|---|
정성본 동대문점 (0) | 2016.10.17 |
구월동 홍콩반점 (0) | 2016.10.10 |
세번째 가족 캠핑 선재도 트리캠핑장 (2) | 2016.08.08 |
인천 할머니 추어탕 (0) | 201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