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기행

네번째 캠핑 - 2017년 첫캠핑 대부도365 캠핑시티

아맹꼬 2017. 4.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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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 간 캠핑
지난 주 비바람치더랬는데 우리가 간 이 날은 날이 참 괜찮았다.
잠깐 미세먼지가 방해를 했지만 바람이 휭휭 불어서 먼지를 어딘가로 다 날려보내 주었던 금,  토.

대부도365는 검색해보면 금새 알게되겠지만
대규모 캠핑장이다.
구역이 네댓군데였던 걸로 기억함.

우리가 예약한 곳은 마루베이 A64번
금요일이라 평일가보다는 높은 35,500원에 올 잔디사이트로 예약했다.
데크에 잔디사이트는 가온베이던가인데 5천원인가 더 비싸다.
마루베이로 예약한 이유는 놀이터와 화장실 등이 가깝기 때문.

아들들 학교와 원 마치고 후다닥 태워서 떠난 대부도.

가는 길에 송산신도시를 어린이 작품처럼 이젤에 세워둔 광고판이 참 인상적이었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도착한 캠핑시티.
직접 가보니 정말 넓다.
금요일엔 사람들이 빨리 오지않기도하고 예약도  적어서 우리 포함 30 사이트가 예약되었다 한다.
2시반 기점으로 마루베이엔 우리만 딸랑.
두군데 텐트들이 보이긴 했지만 거리가 되놔설.

아들들은 자다 깨서 그런것도 있고
뛰노는 아이들이 없으니 사이트 구축하는 동안 차안에서만 있었다.

바닷가 근처라 바람도 차고 너무 불어서 살짝 후회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간만의 캠핑인지라 좋긴 하더라.

사이트는 넓은 편이다.
(대형텐트인가에 스크린까지 친 사람도 있었음)

우린 이 너른 공간에 지난번에 산 버팔로BF 타프스크린하우스를 처음으로 이용해봤다.
받자마자 한번 쳐봤어야 하는데 집 근처엔 당체 칠 곳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최초!

버팔로 BF 타프스크린 영입

설명서대로 가운데를 먼저 세운다.

크헝! 깃발이냐.
사이즈가 크다보니 바람이 날리는 힘이 장난 아니다.
처음인데 어마어마한 방해요소를 만났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해버렸다.
모든 일은 랑군이 하고 난 조금 도와주기만.
스크린 하우스 치는 게 젤 힘들었고 텐트는 갖고있던 ZEEP 오토텐트 이너만 쳐서 그럭저럭.
이너 텐트 치고 에어박스 바람 넣고 앞에 매트 깔고  3폴딩 테이블 놓으니 구성 끝.
릴렉스체어에선 하우스 치자 앉은 것과 마지막 치울 때 잠깐 앉은 것 외엔 거의 앉질 않았네. 끙

네번밖에 안다녔지만 왜 사람들이 결국 미니멀로 갈 수 밖에 없는지 알겠더라.
부피라도 작아야 자주 갖고다니며 쓰지.
이번엔 키친테이블도, 수통도, 애들 의자도 안갖고 왔다. 옷도 애들 갈아입을거 챙기고 깜빡한거지만 우리 양말도 안가져왔다. ㅋ

작은 녀석은 놀이터 가서 어떤 누나랑 노는데 큰 녀석은 배 깔고 누워서 아빠꺼나 하고 있다.

참고로 대부도365는 와이파이 안됨!!!!

다른 건 몰라도 애들 놀거리는 있다.
평소엔 모래놀이 못하게 하는 집이더라도 여기선 오케이하지 싶다. 장소가 주는 뭔지모를 당위성이 있다고나 할까.
애들이 끝내주게 좋아하는 방방이가 꽤 크게 있다.
하지만 외부에 있다보니 낡은 부분도 몇군데 있었다.
애들 발이 빠질 우려가 있는 곳도 있어서 관리자에게 이야기해서 고치긴 한거 같다.
(전달만 하고 확인은 안했음)

큰 녀석도 나중에 와서 놀았는데 그 땐 고학년 혹은 체중이 꽤 나가는 애들이 함께 놀다보니 치여서 우리 애들은 그리 많이 놀진 못한 것 같다.
여러 가족끼리 왔거나 한 집 아이들은 공용의 공간임에도 자기들만 뛰어야한다 해서 큰 녀석이 눈치보다 타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런 애들 모습을 보며 뭔가 짜증이 일긴했는데 그저 아들에게 눈치보지말고 타라고 말해줄 수 밖에 없었다.

화장실, 세척실, 세면기만 가득한 곳, 샤워실 등이 줄줄줄 있다.
시설은 이용객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깨끗했다.


가온베이던가, 잔디에 데크있는 곳은 서너집 들어서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한 생각이지만 저길 갔어야했다.
(이유는 밑에 나옴)


매점 등은 평일에 사람이 없다고 아예 열지도 않는다. 필요한 게 있으면 입구 쪽 해피마트인가 가야한다.

저녁 시간이 되어
(우리집 애들은 그닥 잘 먹는 애들이 아니라서) 애들은 즉석밥에 3분 짜장, 카레 부어주고 어른은 이마트에서 산 캠핑용 곱창볶음을 데워먹고 금새 저녁을 해치운 후 추워서 옷도 다 입고 빔으로 만화보다 일찍 자리에 누웠다.
(4월인데 이너텐트안에서도 입김이 보일 정도로 추웠다)

설핏 잠이 들었다가 꿈 속에서 시끄럽다고 소리치다가 깨서보니 해 질 무렵 온 가족들이 11시반이 넘어서까지 여느 술집에서 하 듯 큰소리로 떠들고 웃고 심지어 노래까지 부르는게 아닌가.

많이도 안가봤지만 세 번 모두 조용한 편이었는데 이건 아니지 싶었다.
대부분 시끄러우면 캠핑장에서 제재를 하기 때문이기도 해서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여긴 제재가 없다.
홈페이지에 적힌 전화번호는 ARS 목소리만 들릴 뿐 그 누군가와 연결이 되지않는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직접 가서 너무 시끄럽다. 조용히 좀 해달라. 하니 죄송하다고 하고 계속 떠든다.
술자리는 정리하나보다 싶었는데 목소리 톤을 낮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속된 말로 똥매너인들 집단이었던거다.

부모가 안자니 애들도 일단 큰소리로 부모를 불러댄다.
뮤직큐라는 여자애 소리가 나더니 요란한 음악소리가 수초 울렸다.
역시 그 집안들이다.

12시 넘어까지 여전히 시끄럽다.
똥매너에 알콜까지 들어갔으니 오죽할까.
애한테 어쩌다가 시끄럽다고 하는데 당신들이나 조용히 하라고 면박을 주고 싶었다.

부글부글하는데 설상가상으로 폭죽까지 터트리는 소리도 났다.
(이건 관리자가 바닷가쪽에서 난 소리라 어쩔 수 없었다고...)

정말이지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속으로 내가 여기 다신 오나보자 하고 잠이 들었나보다.

다음 날, 관리하는 사람에게 밤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니 밤늦게까지 똥매너 부린 무리들이 또 하나 있어서 거긴 제재를 했는데 우리 쪽은 몰랐단다. 당직 서는 방에선 마루베이쪽은 멀어서 안들린건지 아님 내가 딱 그 순간 이야기를 해서 몰 랐던건지 알 도리가 없다.

일단 내가 이야기해서 그 무리는 지켜보겠다고하는데 우린 이미 사이트 정리 중이란 거.
당직실 전화번호는 주차증에 있다는데 그냥 홈피 대표번호와 응급 시 필요한 번호 두개 있던데 어쩌라는건지.

다음에 올 일이 있다면 절대로 마루베이는 안잡을거다!!!!

마루베이는 잔디사이트라 여러 가족이 두 사이트 빌려서 편한 구성대로 치기 쉽다.
그래서 그들과 같은 무리가 있기 딱 좋다.
가온베이는 데크 중심으로 치기때문에 단체보단 한가족 단위가 많을 듯.
경험해보지 못한고로 장담할 순 없겠다.


작년의 조용조용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립다.
나름 울컥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이번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들의 기억 속에 나란 존재는 흥 깨는 재수없는 존재로 남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그나저나 4월 캠핑도 넘 추워서 좀 힘드네.


덧. 11시 퇴실, 1시 입실인데 대부분 사람들이 11시에 와서 텐트를 친다. 
나갈 때 물어보니 전 날 비어있는 사이트면 11시에 들어온다는거다.
근데 우리 사이트도 치우자마자 와서 치던데?
전 날 예약유무와 상관없이 11시에 맞춰 가는 곳인갑다. 딱히 제재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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