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주유소에 가서 무심코 앞을 보니 모자를 눌러쓴 무표정의 아저씨가 손님들을 보고 있다. 볼살이 헤쓱한 그 얼굴에서 익숙한 얼굴 하나가 생각났다. 그 순간, 왜 지나가는 할아버지들 속에서는 그 얼굴을 떠올릴 수 없었는지 깨달았다. 내 기억 속 그 얼굴은 그러한 형태였던거다. 아마도 영원히 그 얼굴일거다. 2. 이 기억을 글로 남겨야하나 고민을 했다. 떠올리면 눈물만 나는걸. 3. 지금도 감정을 다스리려해보지만 쉽지 않다.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