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 13

6월 29일

1. 마트에 간만에 갔다. 창고형 홈플이라 흥분했나보다. 24만원이 넘게 나왔다. 2. 음료수 종류만 다섯 가지다. 생우유 2, 멸균우유 팩들이(티몬보다 100원 쌈), 코코팜 4, 알로에 2, 유산균음료 등 무게가 상당했다. 3. 이것저것 많이 샀더니 큰박스 두개를 꽉 채웠다. 운전을 못하는 내가 늘 카트로 짐을 올리는데 13층 아저씨가 함께 엘베를 타고 올라가면서 짐짓 놀라는 눈치였다. 4. 한동안은 온라인주문을 이용해야겠다.

◇ 날적이 2019.06.29

[둘째 이야기] 이것저것 하기 좋아하는 특성

첫째에 비해 둘째는 이것저것 하고싶은 게 많다. 큰애는 게임만 하게 해주면 그 세계에서 나오지 않을 자신이 있을 정도다. 그에 반해 둘째는 게임도 길면 한시간 하다 다른걸 한다. 오늘 티비에서 예술가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왔다. 고층건물 위에서 보이는 모습을 그리는 거였는데 꽤나 흥미로워 보였다. 즉시로 애아빠가 둘째한테 동일하게 바깥건물을 그려보라고 했다.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있다. 첫째는 역시나 게임 중. ㅋ 마트가서 두번째 생일선물을 골랐는데 클레이다. 원래 사기로 했던 것보다 싼 가격의 물건이 디피되어 있길래 그걸로 유도하는 아빠의 말이 너무 웃겼다. 이게 제일 무겁잖아. 그러니 이게 제일 좋은거야. 아이는 금새 납득한다. 역시 7세의 뇌는 거기까지구나. 집에 돌아와서 바로 갖고 놀고 어지..

(30)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먼저 사고 사은품받아보려고 테드창의 첫번째 책을 나중에 샀다. 굳이 순서대로 보겠단 생각은 아니었는데 구매순서 반대로 이 책을 먼저 읽어버렸다. 아! 무어라 적어야할까. 과학소설류를 몇가지 봤는데 그책들과는 정말 다르다. 참 독특하다. 중단편들 모음집인데 두어개빼고 다 상받았다. 그럴만하다 여겨진다. 첫번째 이야기인 바빌론의 탑이던가 그것만 탑이 도대체 어떤 형태길래 그런 결론이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빼고는 매우 재밌게 봤다. 언어의 습득으로 얻게되는 생각과 인생 전반의 변화에 대한 것도 사실 누구나 생각 할 수 있을건데 그걸 이렇게 표현하다니. 영화로도 만들어진 네 인생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내내 절절했다. 비극적인 미래를 알면서도 그걸 이루어지게 해야하는 마음은 도저히 ..

◇ 小小독서 2019.06.28

(29)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김종원

공부머리 독서법보다 먼저 들인 책인데 지금에서야 다 봤다. 사실, 이 책은 읽는 게 힘들었다. 이해가 안가거나 내용이 나쁘다의 차원은 아니고 작가의 말투가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 ~하라. 이게 참 거슬렸다. 뭔가 명령조로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 같았다. 권유체도 나오긴 하는데 명령조가 더 많이 나온다. 나만 그런 생각이 드나 싶어 찾아봤더니 어떤 블로거도 호불호가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공부머리는 어떤 문체로 쓰여졌던가. 기억나지 않네. 괜찮은 내용도 있었지만 내 감정을 눌러가며 읽느라 그런게 남질 않았다. 아까의 블로거는 책에 밑줄도 긋고 필사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닌 점을 구분해서 잘 적었던데 난 그렇게까지 못하겠더라. 전에 임경선 작가의 글을 봤을 때도 작가 당신 몇살이야? 란 마음을 먹어서 검색해..

◇ 小小독서 2019.06.19

(28)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아 마사코

마짱 할머니는 82세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여전히 현역의 삶을 살고 있다고.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주어진 달란트가 있다고 하는데 마짱 할머니의 경우는 강한 호기심인 듯 하다. 호기심이 삶의 연료이고 원동력이다. 나도 시도해보지 않은 앱 개발도 하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단다. 문득 시아버지의 호기심에 감탄한 일이 떠오르면서 나이가 들어도 사물이나 사람, 주변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면 나이가 몇이건 활기차게 살 수 있구나 싶다. 호기심을 유지하는 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겠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한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는 가볍지 않은 책이다.

◇ 小小독서 2019.06.18

6월 17일

1. 어제 주유소에 가서 무심코 앞을 보니 모자를 눌러쓴 무표정의 아저씨가 손님들을 보고 있다. 볼살이 헤쓱한 그 얼굴에서 익숙한 얼굴 하나가 생각났다. 그 순간, 왜 지나가는 할아버지들 속에서는 그 얼굴을 떠올릴 수 없었는지 깨달았다. 내 기억 속 그 얼굴은 그러한 형태였던거다. 아마도 영원히 그 얼굴일거다. 2. 이 기억을 글로 남겨야하나 고민을 했다. 떠올리면 눈물만 나는걸. 3. 지금도 감정을 다스리려해보지만 쉽지 않다.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

◇ 날적이 2019.06.17

(27)더 마블맨. 밥 배철러

마블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아주아주 감명깊게 본 뒤, 시리즈를 주욱 다 봤다. 그 와중 이 책을 언제나 그렇듯 예스24에서 보게 된다. 재밌을까? 까메오로 유명한 그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책을 읽기 전에 그 유명한! 할아버지 이름조차 몰랐다) 스탠 리는 90세가 넘어서도 열정적으로 살았다. 가난과 전쟁을 겪으면서 삶에 찌들 수도 있었을건데 창의적이고 유쾌했다고. 이 책에서 매우 아쉬운 점은 사진 혹은 이미지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책 처음에 스탠리의 사진이 나오긴 하지만 커비나 딧코의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다른지 이미지로 보여줬더라면 이 책의 소장가치는 더욱 상승했을거다. 일일히 검색해서 찾아보느라 독서흐름이 계속 끊긴다. 물론 다 알고있는 사람들에겐 선택된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문제가..

◇ 小小독서 2019.06.13

기침때문에 잠까지 설친다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아이들이 기침을 심하게 할 때마다 양파를 잘라서 놔주곤 했다. 백퍼 기침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그나마 잦아들곤 해서 효과가 있나보다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두어달 전 내가 인후염이 걸려버렸다. 목이 쉬고 기침을 심하게 했다. 약을 먹고 증상은 차츰 완화되어 갔지만 기관지가 예민해졌는지 눕기만하면 기침이 계속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과거형이다. 지금 생각해도 그땐 끔찍했다.) 몇날을 못자서 힘들던 와중 양파생각이 나더라. 과연 나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요리하다 남은 양파를 절단해서 머리맡에 두고 누웠다. 그리고... 잘 잤다. 진심 신기했다. 양파에는 황화알릴이란 특유의 성분이 있는데 그게 그런 효과까지 있는걸까? 그 후 밤에 기침이 잦다..

◇ 팁?!?/생활 2019.06.12

(26)남방큰돌고래. 안도현

연어를 다 읽고나니 예스24에 이책이 떴다. 연어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으려나하는 궁금증에 들여서 읽었다. 개인적인 취향은 에세이가 더 좋다. 연어보다는 이야기가 좀 더 와닿았지만 거기까지다.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않는 인간인지라 체체가 하는 고민은 잘 모르겠다. 남겨지는 여자돌고래쪽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해야하려나. 돌고래의 생태는 알지못해 남자돌고래의 방랑벽이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연어나 이책이나 남성의 시각이 좀 더 두드러진다. 어쩔수없는 방랑벽이라니. 페미니즘이 담겨있다고 추천의 글에는 있던데 어떤 측면이려나. 인간이 생각해서 만든 이야기인지라 다분히 인간적이다. 인간적이란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닐거다. 돌고래를 너무 의인화한 느낌이 썩 좋지는 않으니.

◇ 小小독서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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