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 10

5월 29일

1. 며칠 전. 아! 월요일, 비오는 날 강우엄마가 준 신발을 신고 출근했다. 발이 아픈 신발이라고 경고를 해주었는데 역시나 복사뼈 밑이 까져서 피가 났다. 반창고를 붙이고 천천히 걸어야 했는데 이 신발을 신을 때마다 반창고를 붙일 순 없어서 방법을 찾다가 깔창을 깔면 되겠다 싶더라. 겨울신발 안에 추가적으로 넣어놨던 깔창을 재활용하려고 꺼내봤는데 뜨악할 만큼 더러워져서 그냥 그 자리에 도로 위치시켰다. 그리고 사야지 생각만 하다 어제 밤에 드디어 깔창 구입. 언제 배송되려나? 피났던 복사뼈 밑부분은 여전히 아프다. 자해신발은 왜 만들어지는지 모르겠다. 2. 오늘 원스토어 북스를 지우고 yes24 북클럽을 가입했다. sk도 이런저런 사유로 줬던 혜택을 다 없애버리고 있다. 마음에 안드는군. 북클럽은 현재..

◇ 날적이 2019.05.29

(2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줄리언 반스 작가의 책 중 제일 처음 접한 건 시대의 소음이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살짝 봤다. 하지만 끝까지 읽은 책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한권이다. 전에 랑군 독서토론책이었는데 다들 반전에 깜짝 놀랐다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보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지극히 평범한, 전형적인 영국남자인 토니가 주인공이라 여기서 뭔 반전이 있다는겨? 라는 의구심이 생겼더랬다. 그런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하지만 한편으로 토니가 잘못한 게 무엇인가 싶기도 하다. 그의 말대로 되었다지만 그건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 자신의 죄책감은 어쩔 수 없다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글은 남길 수 있지 않나. 아. 전에 보다 말았던 책들이나 다시 읽어볼까? 참! 작가가 울엄마랑 동갑이다...

◇ 小小독서 2019.05.29

(23)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회사독서동호회에서 소개된 책인데 소개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왠지 모를 힘이 들어가 있었다. 다 읽진 않았다고 했지만 뭔가 느낌이 달랐다. 예스24에서도 한참동안 보이길래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와! 달리 1위가 아니었다. 두근두근. 근래 들어서 제일 집중하면서 본 듯.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 중이다. 이건 학부모와 학생들이 읽을만한 책이고 성인이 자신의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책이라고 보기 힘들다. 책 속에 언급되었던 책 목록이 있어서 기록해 둔다. 중고책으로 들여봐야겠다. 요지는 책 잘 읽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 임. 그 무엇보다 독서! 속독 금지. 잘 읽을 수 있게 분위기조성이나 독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나저나 이번 기회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도전해 볼까?

◇ 小小독서 2019.05.24

(22)연어. 안도현

안도현 시인의 책이 중고로 있길래 읽어보자 싶어 샀다. 얇은 책이라 금새 읽힌다. 대학동기 하나가 은어낚시인가로 닉네임을 썼었다. 책이 있었던가? 그이름이 익어서 연어가 그책인가 하고 산것도 있었는데 그책은 아니었네. 개인적으로 예전에 관계란 동화책이 좀 더 좋았다.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알을 낳는다로 이야기를 지었다는게 참으로 신기할 뿐

◇ 小小독서 2019.05.22

(21)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예전에 독서토론용으로 반절가량 읽다가 방치되어 있었더랬는데 이제서야 손에 잡혀서 다 읽었다. 반 읽었을 때 쯤 내가 받은 느낌은 꼰대인가? 였다. 다읽은 후의 느낌은 인간이었구나 다. 정확히는 고뇌하는 인간. 이타심과 신념, 자기정체성,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인간. 나 역시 마흔 중반이 되고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 이후 죽음에 대해, 어떻게 죽을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에 이어, 책 이름처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사노 요코 이후로 그런 류 책을 많이 보게 되었다. 의도치않았지만 유시민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도 동류에 묶이게 되었군. 알쓸신잡에서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층 부드러워진 표정의 작가가 책을 읽어준다. 그렇군요. 이런 삶을 살았고 살고자 하시..

◇ 小小독서 2019.05.18

왠지 이상한 동물도감,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왠지 이상한 동물도감이란 책이 예스24에서 보이길래 흥미가 생겨서 사봤다. 재밌겠거니 산건데 진짜 재밌다. 정말 특이하면서 이상한데 현존하는 동물들을 모아 도감으로 만든거다. 그리고 들인게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이랑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다. [왠지 이상한 동물도감]과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은 작가가 동일하다. 누마가사 와타리.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는 아마이즈미 다다아키. 세 권 다 일본 작가책 유쾌한 생물도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동물모습과 잘 몰랐던 숨겨진 모습을 앞뒤로 구성해서 재미를 더한다.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는 작가가 다르지만 시리즈 느낌이 난다.그림과 구성이 왠지 비슷해보인달까. 멸종의 이유 중 대부분이 좋아진 환경 속에 체구를 키웠는데 환경이 나빠지니 ..

◇ 小小독서 2019.05.12

천재 유교수의 생활 . 21권

(독일인과 일본인의 대화다) 20권인가부터 유교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대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의 말미인 일본이 패망 시점이다. 유교수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도 나오면서 일본이 한창 전쟁을 일으켰을 때의 내용도 나오는데 그 때의 대사가 저렇다. 작가가 우익인가 아니면 지식이 없어서 저런가 싶더라는. 등장인물인 순수한 지식인들은 보고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더더욱 상황파악에 무지할 수 있겠지만 그런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일본 패배 후의 미국 점령군을 아주 못되게 그렸다. 그냥 괜히 봤다싶다.

◇ 小小독서 2019.05.09

마블 캐릭터 타노스의 사상은 위험하다.

레고에서 마블시리즈를 만들었다고 광고를 한다. 아이들마다 캐릭터 하나씩 말하며 난 아이언맨 난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마지막 아이가 난 타노스! 그리고 타노스가 웃으며 손가락을 튕긴다. 아! 이 얼마나 위험한가. 매우 위험한 사상을 가진 캐릭터인데 아이들은 그 캐릭터를 아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느낌이다. 대량살상. 제노싸이드 난 타노스! 라고 외치는 순간 내 귀에는 난 히틀러! 라고 들린다. 가상의 캐릭터고 내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사랑받는 영화인 만큼 파급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해리포터의 볼드모트는 타노스만큼 친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타노스가 매우 싫다.

◇ 날적이 2019.05.08

여섯번째 캠핑: 여주 이포보오토캠핑장

2019년 첫 캠핑 통산 여섯번째 캠핑 5월 2일 ~ 4일 (2박3일) 날씨도, 공기도 딱 좋은 날 캠핑을 갔다왔다. 연차 2일까지 써가며 갔는데 여러가지가 완전 다 좋았던 시간이었다. 장소는 회사사람이 매년 간다는 여주 이포보오토캠핑장으로 정했다. 너른 공간과 프라이빗하고 여주시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가격도 싸다고. 주말은 이미 꽉찼고 우린 연차도 낼 수 있는 기간이라 애들 학교와 유치원 재끼고 간다. 우리 자리는 58번 둘째가 어려서 그나마 화장실들이 가까운 사이트로 정했다. 캠핑장 홈피에서 퍼온 사진. 초록초록한 부분이 모두 공터다. 간만의 캠핑인지라 짐이란 짐은 죄다 들고가서 쏘랭이 짐칸과 노로토가 터져나갈 지경이었다. 먹을것도 별로 안챙긴다 여겼는데 아이스박스가 꽉찼다. 집에서 한시간 반가량 걸려..

◇ 小小기행 2019.05.06

(20)추억이 뭐라고. 사노요코

그녀의 이야기는 이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생은 모르는거다. 몇살의 에세이인것이 나와있다면 좋았을건데 명기되어있지 않아 추측만 가능하겠다. 아프다와 나이들었다 등등의 단어는 보이지않아서 아마도 중년 즈음? 아마 지금의 나 정도. 내 아이와 사노씨의 아이들 간 나이차가 상당한 것이 큰 차이겠지. 아! 명수의 차도 있군.(차이가 그뿐이겠냐만은) 어린 시절의 일들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내 입장에선 참 신기한 부류다. 사노씨도 그런 부류인 듯. 물론 형제의 죽음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면 나도 그녀처럼 기억하겠지. 사실, 어린 시절을 기억하려고 하면 즐거웠던 일보단 부끄러웠거나 싫거나 화가 나는 기억들이 먼저 튀어나와버리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과거를 묻어버리려 하는 것 같다...

◇ 小小독서 2019.05.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