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야기는 이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생은 모르는거다. 몇살의 에세이인것이 나와있다면 좋았을건데 명기되어있지 않아 추측만 가능하겠다. 아프다와 나이들었다 등등의 단어는 보이지않아서 아마도 중년 즈음? 아마 지금의 나 정도. 내 아이와 사노씨의 아이들 간 나이차가 상당한 것이 큰 차이겠지. 아! 명수의 차도 있군.(차이가 그뿐이겠냐만은) 어린 시절의 일들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내 입장에선 참 신기한 부류다. 사노씨도 그런 부류인 듯. 물론 형제의 죽음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면 나도 그녀처럼 기억하겠지. 사실, 어린 시절을 기억하려고 하면 즐거웠던 일보단 부끄러웠거나 싫거나 화가 나는 기억들이 먼저 튀어나와버리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과거를 묻어버리려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