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8

예전에는 개수대에서 메론도 자라고 그랬는데 말이지

우리 둘이 살 때는메론 씨앗이 개수대에서 (깨끗하진 않지만) 물 먹고 싹을 틔워서 꽃까지 핀 적이 있었더랬지. 2008년 증거샷.jpg 지금은 할머니가 개수대를 자주 청소해주는 덕에 (난 여전히 잘 안함)그럴 일이 없다. 왠지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 ㅋ 깨끗하게 사는건 맞는건데재미가 없어. 다람쥐를 키우면 여기저기서 싹이 난다는데하기사 풀어키울게 아니라서 의미없겠다. 뭔가를 키운다는 건애들로 끝해야지. ㅎ

◇ 날적이 2015.10.21

2015년 10월 17일 저녁 노을

빨래를 걷다가 바라본 하늘이 왜이리 예뻐? 안개가 낀 날이었던지라 유독 그라데이션이 예술이다. 아들들에게 "하늘이 너무 예쁘다. 와서 봐바" 했지만 역시 아들들은 아빠가 가보라고 떠밀은 다음에야 한번 휙 보고 만다. 핸드폰으로 담은 하늘이라달도 흔들리고 초점도 거시기하지만그래도 예쁘다.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늘 다르고그걸 바라보는 나도 같진 않겠지.

◇ 날적이 2015.10.19

양말 꿰매신는 여자

내 발가락이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뒷꿈치 쪽은 새양말인데유독 발가락 부분이 해진다. 결국 회사에 반짇고리를 둘 수 밖에 없다. ㅠㅠ 색상이 어떻든... 하루만 견딘다.(누가 내 양말만 보고 있겠냐고) 서너군데를 꿰맸는데도 감자가 발견되면그 양말은 바이바이. 저렴이 양말도 많아져서 굳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될 것 같지만양말에 돈 들이는 건 왜이리 아까운지. 아침에 양말 깁는 여자.. 그 이름은 "아줌마" .....................오늘은 새양말 신고왔지롱.

◇ 날적이 2015.10.19

조만간 조씨가 사회로 나옵니다.

http://www.womennews.co.kr/news/87346#.Vh87OeztlHw 한국에서 감옥에 가둘 수 있는 기간이 50년이 최대라고 한다. 거기에 술 마셨다고 감형해줘결혼 전이라고 감형해줘뭐 한다고 감형해줘.. 결국 그들이 기력이 있을 때 다시 사회로 나와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조씨는 12년 형 받고 2020년인가 21년에 다시 사회로 나온다.그의 나이 68세긴 하지만 요즘 60대가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잖아..... 외국에서는 100년이 넘는 기간을 선고받기도 한다는데죄질이 숭악하면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하아...

◇ 날적이 2015.10.15

너 닮은 자식 낳아봐라.

말 드럽게 안 듣는 (다 큰) 자식들에게 흔히들 "딱 너 닮은 애 낳아서 키워봐라" 라고 한다. 그런 소리 들은 애들의 대부분 반응은 흥이겠지만 내가 애 낳아 키워보니.. 진짜 나 닮은 아이가 나온다.(확률적으로 50%는 먹고 들어감) 유전자의 문제기 때문에 그게 어디가겠나 싶다 생각하면 당연한 소리지만실상 아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으면 그게 진실일지 어떻게 알겠어. 큰아들을 보면서 외모도 나 닮았단 소리 많이 듣지만성격적으로 나랑 유사한 부분이 참 많은 걸 보면서더군다나 둘째가 태어나고 비교가 되면서 점점 더 나와 비슷한 점을 많이 찾게 되니다시금 저 말을 곱씹어본다. 뭐,그렇다고 말 잘 들어라...는 답이 아닌 거 같고그럴 수도 없겠지. 난 아직 애가 드럽게 말을 안 듣는 단계가 아니라아직 저런 소리 ..

◇ 날적이 2015.10.15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추석부터 지금까지 타인의 강한 감정이 강하게 흘러들어왔다.횟수로 치면 두번이지만너무도 강렬하여지금까지 여파가 있다. 그 상황을 곱씹으며계속적으로 그 사람의 감정을 느낀다.그러다보니 혼자만의 감정이 더욱 커져 나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과연 공감인건지아니면 나르시즘의 한 변형인건지 알 도리가 없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사랑에 애끓어 에코의 사랑이나 주변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나내 마음 속 슬픔을 .. 그것도 내가 겪은 것도 아닌 그 슬픔을 바라보느라다른 주변의 것들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세월호 때처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이 더해져서 그런 것일지도.. 삶이 이어지면서이런 일은 다반사이겠지. 아침 출근 길간만에 난 자리를 말없이 할아버지께 양보한 것으..

◇ 날적이 2015.10.14

모든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009370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면서연령대 별 아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만 생각해봤지"장애"라는 단어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 아파트에서도 장애 아이를 본 적이 없어서 더한 걸까.(사실 놀이터 가기도 쉽지 않음) 편견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복면가수도 하는데(ㅋ)단지 그것뿐. 우리들 사이에는 편견만 쌓이고배려는 사라지고 있다. 좋은 취지의 일들이 좀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나길 바라고또 그러한 곳에 우리의 세금을 쓰는 것은 절대 아깝지 않다. 모든 생명을 죽이고 인간의 편의성만 높이는 일 따위에 우리 세금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그래봐야 그 것들은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올 뿐. 좋은..

◇ 날적이 2015.10.12

뜰회식

울 회사 3층엔 너른 공간이 있다. 감춰진 뜰과 같은 그곳에서 부서끼리 섞어서 1년에 한번 정도 회식을 한다. 그걸 뜰회식이라 부름 상차림 준비를 하다보니 놓여지기 전과 후 사진이 있군. (그나저나 사진 중간에 글은 어찌 적나) 사람들과 왕래가 적은 아줌마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수다를 떨었다. 날씨도 적당하고 소고기를 너무 레어로 구운 것 빼고 나쁘지않았던 회식. 술을 마아니이 마시고 싶은 사람에겐 아쉬운 양이었겠지만 난 적당.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참 좋구나.

◇ 날적이 2015.10.08

소통하고 싶기도 패쇄하고 싶기도

제목 그대로 내 일상을 온전히 기록하고 싶은 마음과 또 감추고 싶은 마음이 혼재한다.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자랑하고싶다가도 요즘 세상에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나하고 마음을 접는다. 백년손님에서 임요한이 속마음을 그대로 내비쳤다가 그게 다 자기 손해로 돌아오더라 는 말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정도 자기를 감출줄 알아야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가 내 공간이면서도 열린 이 공간에서도 쉽사리 내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번 송종국씨와 전원주님의 일만해도 너무 열려져 있는 위치의 사람들이라 보통사람이었음 어. 그래? 하고 넘어갈 일도 성격이 어떻느니 뭐하다느니 말들이 많은 것 앗! 이건 핀트가 벗어났나? 예전처럼 일기장에 내 속내 가득한 이야기를 담아도 되겠지만 그것도 보관이 ..

◇ 날적이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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