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되고 맞이한 여름방학 아들은 1학년때와 마찬가지로 언제가 개학인지도 모른다. 방학동안 무얼할지 스스로 챙기는 건 몇살부터 가능하려나. 읽을 책, 일기쓰는 날 등등을 정리해서 종이에 적어주었다. 그리고 몇번을 불러서 이거대로 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거였나? 방과후 스케줄도 아빠님이 짠대로. 아이가 선택한 건 방과후에 하고싶은 수업 두어개 이야기한 것 뿐. 아이를 너무 수동적으로 만드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와중에 침대에 누워 책 읽고 있는 녀석이 기특하게 여겨지고 있다. ㅡㅡ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