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에 있는 대중의 정서가 야수가 되어 법치를 위협한다는 저자의 관찰에 깊이 통감한다. 저 말에 책을 다 읽고나니 나 역시 동감하게 되었다. 살면서 당연하다 여겼던, 그리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야수라는 것이 꽤나 충격이다. 법치주의에 근거한 나라였다면 박근혜는 임기를 마쳤을거란다. 무거울 것 같지만 영국인 특유(라고 하더라)의 유머 덕분에 중간중간 웃기기도 해서 몰입이 잘 되었다. 이북으로 무려 9백여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라 과연 내가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난 읽어냈다. 각주가 책 뒤쪽에 몰려있어서 그게 아쉬웠다는. 다른 책들은 각주를 무시해도 되었는데 이 책은 각주도 재밌다. ㅠㅠ 근데 어떤 내용에서의 각주인지 맥락을 잃어버려서 결국 포기해버렸다. 38년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