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사진들 중 누군가에게(거의 엄마가 애들 사진 찍은거) 받은 사진들을 보고 있었다. 조카가 아주 어릴 때 우리집에서 큰애랑 같이 울 엄마빠가 봐주면서 두 아이를 찍었던 것들이 꽤 많더라. 엄마가 찍사였기에 중간중간에 아빠가 등장하는 씬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볼 때마다 감정적으로 동요될까 걱정했지만 그럭저럭 무사히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애들끼리 잘 자나싶었는데 갑자기 큰애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냐는 질문에 아이는 울면서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한다. 이녀석아, 딸인 나도 버티고 있는데 니가 자꾸 흔들면 어쩌란거냐. 엄마빠의 손주 넷 중 할아버지의 기억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첫째기에 그 심정을 이해하긴 하지만 난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만 울고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