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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생박물관/김동식

따끈한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한 소설책 하나 걸리는 건 아이를 지울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인데(적어도 4개월 전이어야 하고 그 이후는 낳아야해서 쉽지 않다) 지울까말까 고심하는 여자가 아이이름을 부른다는 것. 이름이 아니라 아가야로 호칭했다면 어땠을까. 태명도 지어줄리 만무한 시점에 이름까지 지어 부른다는 건. 답장에 이름을 이걸로 해주세요 했다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멀티버스의 이야기도..진주 세계의 아빠는 변화하지 못한 채 죽을때까지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거란 생각에 씁쓸하다. 딸이 번 돈마저 들고나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좋은 쪽만 더 좋아지는 결론인 것 같다. 뭔가 비슷한 맥락에서 브레이크인건가. 맨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니 뭔가 김동식작가와의 친밀도가 높아진 기분이다.

◇ 小小독서 2023.05.16

11.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마쓰이에마사시

논픽션인 줄 알았는데 픽션인 소설책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인가 싶었으나 주인공 이름이 달라서 뭐지? 혼동이 왔다. 한국의 힘든 삶은 사는 요즘 젊은이의 이야기와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잔잔하고 뭐랄까 시대는 1982년이지만 더 잘 먹고 평온하고 경력도 잘 쌓고 있어서 빡센 이야기에 밀렸다. 이기호작가의 책은 한참 전에 다 읽고 반납까지 했는데 이 책은 두번 빌리고 반납연기까지 한 상태로 완독이 가능했다. 그나마 주인공과 마리코 이야기에서 속도가 났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그렇다고 책이 지루하진 않다. 다만 이야기한대로 잔잔해서 뇌파가 가라앉는 바람에 눈이 감길 뿐. 한편으론 하루키가 생각나기도 했다. 클래식이나 재즈가 나오고 몽블랑이니 하는 음식 이름이 나와서 그랬던 것 같다. 그 시대의 일본은..

◇ 小小독서 2023.05.11

슬로우모먼츠 헤링본 크로스백

4월에 함뜨로 만든건데 올리는 걸 깜빡했었네. 헤링본이랑 새우뜨기를 처음 해봤다. 새우뜨기는 아주 쉬운데 예쁜 끈이 나온다. 근데 만드는 거 까먹음.ㅋㅋ 데코 케이크얀 한볼로 알뜰하게 만들었다. 처음과 마지막을 취해서 두겹으로 떴는데 굳이 안그래도 될 것 같기도 한것이 헤링본이 엄청 짱짱하게 떠지는 기법이더라. 가방이 자라는 모습. 겨울 가방으로 쓰기 딱 좋을 것 같다. 각도 잘 잡히고 숄더랑 크로스 모두 가능한 길이감. 딱 팔리면 좋겠구만. ㅠㅠ

◇ 부끄手작품 2023.05.06

여름 모자. 무기와라

삼남 여름실 한볼로 여름 모자를 만들었다. 머리꼭지와 챙은 해를 막아줘야하니 구멍없이, 옆면은 바람이 들어오게 구멍을 만들어 줬다. 실 자체의 두께감으로 아주 가벼운 모자는 아니지만 모양도 잘 잡히고 괜찮네. 실 중간에 이음이 있는데 그 부분이 깔끔하지 않다. 아주 적은 양이지만 부분적으로 더러움이 묻어있어서 물티슈로 닦았어야 했다는 것 빼곤 가방같은 거 만들어도 괜찮은 실일 듯 하다. 끈은 지난번 비니 뜨고 남은 실로 만들었다. 분홍과 형광연두, 하늘색이 섞인 거라 모자랑 은근 잘 어울리는군. 모델은 역시 둘째. 이렇게 챙이 접히기도 해서 끈을 교환한다던가 챙모양을 달리해서 쓸 수 있는 모자가 되었다. 저런 형태가 되면 왠지 루피모자가 떠오르는구만. 옆면을 아예 망처럼 뜨면 더 시원해지겠지만 지탱하는 ..

◇ 부끄手작품 2023.05.06

머랭이뇽 테스트니팅

포근하뇽으로 알게된 미뇽님의 머랭이뇽 테스트 니팅을 했다. 처음엔 삼남 캔디실로 뜨려고 했는데 길이도 애매하고 게이지에 안맞아서 마타타 네이처얀(삼남 올리브랑 호환 가능)으로 떴다. 200미터짜리인데 13미터정도 남았다. 총장은 29센티. 사이즈2 도안 바늘은 4미리와 4.5미리 게이지는 4.5미리로 냈다.단수까지 맞추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다. 크헝 내꺼 뜰 땐 게이지 안내는데. 모자는 역시 착용해야 맛. 게임하던 큰넘 씌워서 찍었는데 옆선이 이쁘다. 색상땜에 주로 내가 쓸것 같지만 둘째도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 부끄手작품 2023.04.26

줄무늬 풀오버

베이지색으로 추정되는 박씨네실가게의 모어스무디 콘사 하나랑 마타타의 밀크코튼과 당근에서 나눔받은 연그레이 콘사 하나랑 합사해서 배색을 했다. 바디쪽을 죄다 5.5미리, 목과 손목 고무단은 4.5미리 4월 15일에 시작해서 20일에 끝났군. 실이 모자를 것 같아서 손목을 저리 한건데 되려 콘사가 남아버림. 다시 풀고 소매를 좀 더 길게 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그냥 입고 생활하기엔 적당한 것 같아서 그냥 두기로 결정 도안은 없고 겹단과 저먼어쩌구랑 배색을 연습해보려고 시작한 탑다운. 배색 단차 없애는 연습은 성공적이지 못해서 뒤판에 사선이 생겼다. 반팔로 마무리지을까 고민하던 시점. 굉장히 날씬하게 사진이 나왔다.ㅋㅋ 무튼 뒤판의 저 사선.. 어쩐디야. 옷이 자라는 모습도 기록해야지. 다음엔 배색 단차없애기를..

◇ 부끄手작품 2023.04.21

10.아무튼 스웨터/김현

아무튼 뜨개를 보고 비슷한 맥락이겠거니 하고 이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집중이 안되고 자꾸만 눈이 다른데로 돌아간다.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일단 스웨터 이름만 나오고 이미지가 없어서 어떤 형태를 이렇게 부르는거지 란 의문이 계속 생겨서. 이걸 찾아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겠다 싶어서 한번인가 찾아보고 포기했다. 그리고 해당 스웨터와 관련된 이야기가 뭐랄까 좀 이해하기 난해했다. 이과라서 그런가 모호한 게 나오면 그거에 꽂혀서 다른 게 눈에 안들어 오는데, 저자의 성별이라던가 등장인물의 성별이 모호해서 그걸 머리 속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통에... 특히 마지막 이야기는...폭발할 뻔 했다. 결국 그냥 눈으로 스캔하듯 보아 넘겨버린 듯 하다. 머리속으로 등장인물들을 그리거나 목소리를 상상해본다던가 하면서..

◇ 小小독서 2023.04.19

9.눈 감지 마라/이기호

내일이면 반납일이다. 아직 읽어야할 분량이 꽤 많다. 지금까지 이 책을 봤을 때 빨리 넘길 수 있었기에..일본책보다 먼저 이 책을 꽅내기로 맘 먹고 읽었다. 그리고 다 읽었다. 중간에.. 왜이리 어두운거야! 하고 소리도 쳤다. 쉽게 빠르게 읽힌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다크함이 나도 물들이는 것 같아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그래도 반납일이 내일이야. 힘들어도 읽었다. 일본의 경제도 한국 못지않게 어두운 걸로 알고 있는데 여름은..의 청년은 안온하다. 반듯한 직장 잡아서 일도 배우고 잘 먹고 지낸다. 근데 왜! 언제더라..병원 전산실인가에서 일하는 88학번 선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 때나 우리 학교(인서울이지만 학교서열 끄트머리) 졸업자가 이런데서 일하는 게 가능했지 지금은 여기에 서울대니 뭐..

◇ 小小독서 2023.04.12

무늬조끼. 항아리조끼

무늬를 떠보고 싶었다. 처음엔 2013년에 산 뜨개책에 있는 볼레로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걸 뜨려다 무늬만 차용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스타일이 올드해서 완성해도 안입을 것 같아. 무늬를 원형으로 뜨고 앞뒤 가르고 허리고무단, 목고무단, 팔고무단 뜨고 실정리하고 마무리. 몸통은 5.5미리, 고무단은 4.5미리 실은 당근에서 산 콘사. 완성하고 랑군 보여주니 무늬땜에 항아리같단다. 그래서 항아리조끼로 낙찰. 책 따라뜨다 만들어진 말미잘. 플어서 없앴다.

◇ 부끄手작품 2023.04.07

니트프로 진저 디럭스 세트

랑군에게 사달래서 드디어 갖게 된 세트 조립식을 이것저것 사서 써본 건 아니고 진저와 랜턴문 두가지 중 그나마 현실성있는 제품이 진저라 픽! 또 뜨다보면 숏팁이 땡길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제일 마이 쓰는 4.5하고 5미리가 있어서 ...아, 장담하지 말아야지. 3.5부터 12미리까지 갖춰져 있어서 중간에 부러뜨리지만 않으면 아주 베리 굿. 이로서 세트가 두가지가 되었다. 징은 아무래도 나무에 밀린다. 너무 미끌거려서.. 좀 힘드네.

◇ 小小리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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