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8

장롱가벽에 이것저것 붙여나가는 중

시트지를 붙인 후 그냥저냥 살고 있는데 썩하니 유용하지가 않다. 선반을 달아볼까 벽을 다시 합판으로 평편하게 해볼까 고민만 하다 그냥 살았다. 매직후크 비싼걸 사서 달아보니 그럭저럭 편해서 이번엔 저렴이를 샀더니 힘이 부족하다. 가벼운 애들이 만들어 온것부터 걸었다. 하나 걸기 시작하니 두번째는 그냥 한다. 다이소에서 망이랑 선반 사서 벽에 붙였다. 작은 후크에 걸겠다고 샀는데 화분만 엎을 뻔 함. 먼지와 전자파 먹는다는 것들만 모아놨는데 수염녀석은 좀 시들하다. 휑한 벽면에 요렇게만. 미니멀이 유행이라는데 자잘한 것만 계속해서 늘고 있다. 큰일이로군.

◇ 날적이 2017.08.14

말복엔 아이스크림이지!

사진이 참 훈훈하지않군. 회사님이 말복이벤트로 아이스크림 푸드트럭을 하사하셨다. 5가지 맛을 준비된 수량에 한해 여러번 먹을 수 있다. 1번 인절미 들어간 거 클리어 2번 토핑 아무것도 없는 거 클리어 (비엔나커피 만들어먹음) 3번 초코머시기 한입찬스 1시간도 안되서 3번까지 해치우고나니 배가 살짝. ㅋ 3시까지라는데 하나 더??

◇ 날적이 2017.08.11

난 언제부터 멍때리지 않게 된거지?

어제 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서아이들 어릴 적 사진을 보며 힐링을 하고 잠에 들 수 있었다. 아들들 사진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내가 언제부터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 되었는가.. 출근을 하면서어릴 때 무언가를 향해 시선은 있지만 그 무엇도 보고 있지 않았던소위 멍때림을 할 때의 시선이 생각났다.그리고 그것을 재현해보려고 노력해봤지만의식적인 멍때림은 진정한 멍때림이 아니다 싶어지더라.그 조차도 무언가를 하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가만히 있을 시간에 음악이라도가만히 있을 시간에 책이라도가만히 있을 시간에 게임이라도 시간 조각조각마다 무언가를 끼워넣고자 하는 의식은 한동안 유행했던 분,초 단위로 쪼개서 살아라고 하는 자기계발서에서도 종용했었지. 간만에1호선 지하철에서 눈..

◇ 날적이 2017.08.04

어느 시대 남자들의 대화냐?

퇴근길 빡빡한 지하철 안에서 듣고싶지 않아도 듣게 되는 수다들. 어젠 두 남자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한사람은 미혼, 한사람은 기혼인갑다. 여자 이야기, 소개팅 이야기,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줄기차게 이어진다. 그러다 [난임]이란 단어가 언급되었다. 미혼이 자긴 난임이 정확히 모른다며 뭐예요? 묻는다. 기혼이 애기 갖기 힘든거라고 했던가? 그 소릴 듣자 미혼이 대뜸 하는 말이 그거 여자 문제죠? 그 소릴 듣자마자 난 기가 막혀서 실소가 나왔다. 대화에 끼어들고 싶고 잘못된 지식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미혼의 말에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고 응수해버린 기혼에게 넌 뭐하는거냐 라고 핀잔을 주고 싶었다. 아! 정말이지, 아들 못 낳는다고 소박놓던 시절의 대화였다. 나 역시도 결혼 전엔 결혼만 하면 아이..

◇ 날적이 2017.07.27

신길역 환승구간에서

큰녀석이 고열이 났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정확히는 선생님 전화를 받지못해 할머니에게 전해들은거지만. 엄마는 아빠가 있는 병원에 있느라 갈수가 없다. 니가 가라 학교. 하길래 알겠다 했다. 거리 상으론 엄마가 더 가까운데 녀석을 데리고 다닐 수 없으니, 그리고 내 자식이니 당연하다. 고 생각하고 있다. 땀이 줄줄 흐르는 신길역. 드디어 급행이 와서 탔다. 천국이 여기구나. 점심밥 다 먹고 연락와서 그나마 효자다. 이런 일이 쌓이고 그걸 다 기억하면 시간이 더디 가게 느껴질까?

◇ 날적이 2017.07.19

종교인에 대한 선입견

오늘 문득 깨달은 사실. 나에게 종교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라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등 종교를 가진 사람이 뭔가 이기적이다던가 심술궂은 행동을 할 때, 종교인이 뭐 저래?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해당 종교 자체도 안좋게 치부해버리는 게 있었다. 종교는 종교고 그사람은 그사람인데 괜히 종교인이라고 더 고깝게 보고 있었네. 어차피 그들도 인간이고 종교는 옵션일 뿐인데. 기독교인이라면서 원수를 사랑하고 왼뺨을 맞았으면 오른쪽도 내놔야지 뭐 그래? 아마 이런 류의 선입견. 이제부터라도 그냥 그사람이 그런 성품일 것이라고 생각해야겠다. 그래야 무교인 사람들이 막나가는건 아니란 것이 성립되니.ㅋ 근데 그런 사람이 자기네 종교로 전도할 땐 신뢰는 안갈 것 같다.

◇ 날적이 2017.07.06

어제....

아빠가 1-1이라고 해야할까?항암 1세트의 나머지를 위해 입원을 하셨다.원래는 수요일 입원이었는데 어제 기운이 달려서 영양제 맞으려고 간게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서 입원으로 이어졌다. 아빠는 30~1시간 일찍 퇴근하라고(단정적인 말투..) 하고엄마는 그럴 필요없이 칼퇴만 하라고 하고... 결국, 1호선 사람 몰리면 연착될 게 뻔해서 양해를 구하고 10분 일찍 퇴근했다. 돌아가서 보니 할머니는 둘째 밥을 들고 오고 있었고둘째는 형이 장난감 못 만지게 해서 울상이고큰애는 새로온 장난감 박스를 예쁘게 뜯어야 한다고 동생을 못 만지게 하고 있었다.(아빠가 시켰음) 내가 도착하기 전에 아빠는 이것저것 가져다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내)엄마는 .... 목소리에 짜증이 섞여 있었다.표정에도 힘듦이 묻어 있었..

◇ 날적이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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