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8

우리집 식물에 기생하고 있었던 벌레 삼종

엄마가 어디메서 얻어온 청차각(방금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아낸 이름)에 끼어있는 흰깍지벌레홈플에서 3천원에 데려온 야래향에 끼어있는 까만색 작은 벌레(이건 이름을 모르겠다.. 응애, 아니면 총채벌레일 듯)벤자민 등에 끼어있는 깍지벌레 청자각에 붙어있던 흰깍지벌레는 인터넷에서 깍자바라는 약 사다 뿌리고 뿌리고 뿌리고... 또 성충은 보이는 대로 이쑤시개로 찍어서 떼어냈다.박멸 100% 라고 자신할 수 없는 게 좀 슬프다. 여튼 많이 잡았다. 야래향 잎을 갉아먹는 것들은 잎사귀 자체를 떼어내고 약도 치고 손으로 문지르고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거의 매일매일 잎사귀 뒷면을 확인하고 있다.벌레가 번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ㅠㅠ 벤자민이랑 ...아 또 뭐더라... 여튼 거기에 끼어있던 깍지벌레는 화장..

◇ 날적이 2017.09.27

회사 점심 행사

벌써 지난 일이지만 그래도 재밌는 행사였기에 기록함. 푸드트럭 두대를 동원해서 점심제공한 날. 밥차이벤트가 유행한다더니 그런건가 싶기도 하군.신문로 키친에서 온 건가? 메뉴가 그 안의 것과 동일하다. 난 스테이크 머시기. 양이 적어보이는데도 먹다보니 그렇지도 않더라. 남자들은 사발면과 함께 했지만. ㅋ 경영지원실에 재미난 생각을 한 사람에게 무한 감사를!

◇ 날적이 2017.09.25

스투키

내가 먼저 키우기 시작한 스투키 엄마도 키우고싶다해서 인터넷으로 사드렸는데 오늘 엄마집 가서보니 그녀석들은 새끼도 치고 참 좋아보였다. 좁디좁은 화분 속에 여덟형제가 바글바글 들어차있던걸 분리해서 넓직하게 심어주었다. 세력확장 신나게 하라는 바람을 담아서 쓰러지지말라고 흙도 꾹꾹 눌러주었다. 산세베리아 일종인 스투키인지라 새끼가 나면 산세베리아랑 똑같다고 한다. 나도 우리집에서 올망졸망한 스투키아기들이 보고싶구나.

◇ 날적이 2017.09.23

딱 요즘 모습

노키즈존이니 맘충이니 그런것들을 글로만 접하다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처음 접했다. 둘째 감기때문에 가게된 동네병원. 소아과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처럼 영아기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내과다. 사람은 많고 그래서 대기시간도 길었던 토요일이다. 5살 둘째는 나와 함께 룸처럼 되어있는 대기실에서 있었고 그 밖에도 서너명의 아이들이 있었다.(그곳엔 둘째가 좋아하는 뱅글뱅글 의자가 있다) 애들은 5분이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오래 기다려야하니 어릴수록 좁은 대기실을 휘젓고 다니기 마련. 서너살짜리 여자애 하나가 의자 사이를 다니다 어떤 남자를 지나며 넘어졌다. 그게 계기가 되었다. 남자는 아이가 발을 밟고 지나갔다고 아이엄마에게 애가 그러면 나가서 기다리던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

◇ 날적이 2017.09.16

장염

인생 최대의 장염인 듯 새벽 3시부터인가 설사하고 토하고 38도 고열 하루종일 자다 화장실 가다를 반복하다 병원가서 수액맞고 그나마 나아졌지만 입맛도 뚝 떨어져서 살겠다고 죽 사서 끓였는데 딱 두숟가락 먹고 못먹겠더라. 그거 먹고 또 잠들어서 새벽에 또 한번 설사.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두번이나 설사를 하니 출근의사가 사라졌다. 애들 보내고 휘정휘정 오전나절 보내고 출근. 지금도 배가 구륵구륵 아프다. 출근하기 전에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괜찮냐고. 아빠도 토하고 아프다는데. 내가 아빠한테 이런 전화를 받는다는게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어버렸다. 엄마는 자기도 아픈데 아픈 티도 못내겠다고 승질승질부리고. 아프지말아야지.

◇ 날적이 2017.09.06

오밤중에 분갈이

애들 재우고 미뤄왔던 일을 하기로 한다. 바로 군자란 분갈이. 작년부터인가 바쁘기도하고 그래서 화분에 전혀 관심을 줄 수 없었다. 더 전엔 그나마 랑군이 신경썼었는데 작년엔 랑군마저도 관심 뚝. 가끔 엄마가 물 주는 것 덕분에 그나마 살아있는 것이지 아니었으면 폭삭 다 죽었지 싶다. 무튼 랑군이 몇해전에 한번 분갈이했던 군자란이지만 그동안 뿌리가 어마어마하게 자랐을 것으로 보여진다. 월요일 오전반차동안 화분 하나를 엎어봤다. 크헝! 흙과 뿌리가 반씩이다. 죽은 뿌리들도 하나 가득. 엄마가 가져다 준 플라스틱화분에 옮겨 심었다. 죽은 뿌리와 엉긴 것들, 그리고 너무 긴 뿌리들을 솎아내고 분에 옮겼는데 엄마가 한동안 물을 주지 말라더라. 이럴 땐 말 잘 듣는다. 흙이 허였다. 물 안줘서. 그리고 오늘 나머지..

◇ 날적이 2017.09.02

면생리대의 경험

신혼이라 불리던 그 시절부터 한동안 면생리대를 썼었다. (마지막으로 사용했던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군.) 중,대 두가지 사이즈가 있었고 집에 있을 때만 면생리대를 쓰곤 했다. 기사용한 생리대를 갖고 있는 게 찝찝한 이유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 문제는 남아있다. 두툼함도 이유가 되었다. 세탁은 다들 알고있다시피 찬물에 담갔다가 세탁비누로 초벌하고 세탁기로 빨던가 그냥 손빨래하고 식초물에 마무리했더랬다. 아이들이 생기기 전까진 랑군의 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지라, 남자인 랑군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몇 번 빨아주기까지 하였다. 그 때, 랑군이 나를 정말 아껴주는구나 싶었다. 보통 남자들이라면 질색했을텐데. 그러다 애들 낳고나서 나에 대한 시간투자를 1도 할 수 없게되면서 면생리대는 서랍안에 꽁꽁 들어가있다가 ..

◇ 날적이 2017.08.25

Cj제일제당 신제품 체험단 당첨

택배아저씨가 경비실에 물건 맡겼단 문자에 기다리던 뭔가가 온거라 생각했다. 퇴근 후 랑군이 경비실에서 찾아온 건 내가 받기로 한것의 몇배되는 부피의 박스라 의아했다. 주소 등을 보는데 오호라! 전에 응모했던 체험단에 당첨된거였네!! 더군다나 내가 침 흘리던 먹을거. 우힛!! 아. 넘 기쁘다. 묵직함에 비례한 엄청난 양! 다 꺼내서 이쁘게 찍으려 했지만 랑군은 밥을 푸고 있고 애들은 올라오려 하고. 배경은 삶의 맨얼굴 그대로ㅡ.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일주일에 세번은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는 우리에게 컵반은 하루 점심을 배부르게 해줄 것이고 고메는 애들 반찬에 두번 머리아프지않게 해줄 것이다. 육개장과 닭곰탕 또한 가족의 따끈한 식사를 책임져 주겠지. 매운꽁치와 큰꼬막은 맥주안주? 탄산수에 매실액 ..

◇ 날적이 2017.08.25

과학적 경험, 소리의 방향

횡단보도 가운데서 공사를 하고 있다. 기계가 쉬지않고 굉음을 내고 있다.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며 그 앞을 서있는데 소리가 중간중간 사라진다. 공사현장과 가까워서 소리는 더 커졌는데 소리가 사라지다니. 어랏 자동차가 내 앞을 지날 때마다 소리가 사라지네. 완벽하게 사라진건 아니지만 주변소음으로 인해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래. 소리의 방향은 직진이다. 자동차가 지나가며 나에게 오고있는 굉음을 막아주니 그동안은 안들리는거다. 차량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난 끊김없이 소음을 듣겠지. 지금까지 그냥 스쳤을 일이었을건데 새삼 이렇게 경험!하니 재밌네. 랑군은 그래서 소음차단벽이 있는거라고 이야기해준다. 근데 소리는 사방으로 퍼져나가는데 차단벽 위의 집은 소용없는 거 아닌가? 내가 만약 초딩 때 이런 사고를 했..

◇ 날적이 2017.08.19

아빠의 항암 3차 이후...

오늘 아빠가 항암 3차를 마치고 퇴원하신다. 1,2 차에서는 암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다가 이번 3차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모양이다.(모든 것은 엄마를 통해 듣고 있음) 처음 항암을 시작할 때 의사는 3차까지 하자고 했었단다.그러다가 3차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 암세포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자고 했단다. 40대 후반이던가 50대 초반에 위암의 고비를 한차례 넘겼고지금 쎈 항암도 큰 부작용없이 넘기고 있어서의사가 그렇게 하자고 한 것 같다. .... 아빠는 41년생이다.76세. 또다시 항암을 한다는 소리에 대뜸 엄마에게 "아빠는 아까워서라도 오래 살아야겠다" 고 이야기했다. 마음이 갈팡질팡이다.이대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말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100세 인생을 누리신다면 고작 1년(이..

◇ 날적이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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