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7

재택 환경 업그레이드

요즘 코로나 2단계 진행으로 인해 50퍼센트 인원 유지를 지키기 위해 격일로 재택하고 있다. 10인치 노트북으로 개발하는 건 정말 힘들다. 듀얼 쓰다가 10인치 ㅠㅠ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노트북을 추가 영입하는게 맞겠지만 그만큼의 돈이가 없다. 차선책으로 적은비용을 들여 환경업그레이드를 해본다. 커피 100개 4가지 원두 액상커피 네번째 구입인가보다. 시럽 두가지 헤이즐넛과 바닐라 설탕물에 향 첨가된 것 뿐이겠지만 뭔가 좋다. 처음 사보는거라 기대감이 높다. 지인 주려고 12개 뺐더니 아까처럼 찰랑한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기분좋음. 나가는 것도 좀 그런 시기에는 이런 것도 나쁘지 않구나. 환경을 생각한다면 원두 사서 갈고 내려먹는 게 최선일지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부지런하진 않아서.ㅠㅠ 집 앞에 메가커피..

◇ 날적이 2020.08.27

어린 나를 일기를 통해 만나기

엄마집 정리를 하면서 어릴때 일기 모아놓은 걸 가져와서 읽고 있다. 원래는 자리도 차지하고 그래서 태울까하다 1학년부터 읽기 시작한 게 5학년까지 읽고 끝까지 읽어봐야겠더라.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와 실제의 나는 무척이나 달랐다. 시험성적에 굉장히 예민했나부다. 시험 즈음과 후엔 꼭 그 이야기가 있고 성적이 어떻느니 잘 보길 바란다느니 그런 내용이 있다. 음. 당연한건가? 세나를 만나기 전까진 친한 친구가 거의 없었고 어릴 적, 나는 뚱뚱했기에 놀림도 꽤 받았다. 5학년부터 살을 빼고 싶어한 모양이다 아. 애띠란 애랑도 꽤 가깝게 지냈나보다. 정작 커서는 그 애랑 친했는지조차 모르겠던데. 사실, 난 어린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 일기를 보면서 느낀건 아. 이래서 기억이 없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일종..

◇ 날적이 2020.08.16

운동뚱 재활편 정말

민경장군부터 보기 시작한 운동뚱 근수저라고도 불리는 김민경을 보면서 어나더레벨을 봤다. 그래. 체중이 많이 나간다해서 모두가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구나. 김민경을 봤을 땐 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진짜. 근데 유민상이 등장하면서 이상하다. 신체적 사양이 너무 다르다. 무릎 안 좋은 건 기본이요 굽은 등에 거북목. 김계란과 물(리)치(료사)가 나와서 짚어줄 땐 이걸 봐야하나 싶었다. 그런데 굽은 등 편부터 달리 보였다. 내가 바로 굽디굽은 등 소유자. 어깨까지 말려있는 인간. 와 이거였네. 초인을 바라보면서 입만 벌리고 있을 게 아니라 나도 함께 재활을 해야겠다! 사실 나도 무릎이 안 좋아서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고 난 다음 무릎이 무거워진다. 이런 무릎편부터 다시 봐야겠군. 다행스럽게도 유튜브에서..

◇ 날적이 2020.08.13

기록.1

엄마집이 재개발에 포함된지 10년이 넘었다. 그 기간동안 거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다가 (집도 못 고치는 상황이었음) 대략 2달 간... 집 사고 옮기고 옮기고 옮기고 정리하고 옮기고를 반복했다. 지난 주 토요일 대박 정리하고 일요일에 당근 통해서 집에서 (은밀한)철물점을 열기도 했다. (한번 왔다간 사람들 중 세명 정도가 물건을 더 팔라고 요청할 정도로 무지하게 싼 가격으로 처리함) (수요일에는 약속도 잡지 않고 와서는 물건 더 팔고 사간 것 중 하나 바꿔달라는 내 입장에서는 무례한 사람도 있었음) 94년부터 살았던 집이니까 26년 살았네. (30년정도라고 했는데 오바했군) 다락(이라고 하지만 거의 2층)에 지하에 창고까지 지어서 물건들을 꽉꽉 채워넣었던 그 집을 정리하기 시작할 때는... 과연 이게 ..

◇ 날적이 2020.07.31

98년 무소유

엄마집 정리하다 무소유를 발견했다. 초판은 아니고 2판 57쇄 1998년 7월 30일자 본. 아빠가 샀으리라 예상된다. 대략 15-20년전 쯤 영미언니에게 빌려서 한 번 봤다가 또 보고싶고 소유욕이 일어서 중고로 샀는데 집에 있었을 줄이야. 법정스님이 지금의 혜민스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런 위치의 종교인이었을 것 같다. 근데 예전 책이 글자 크기도 작고 다닥다닥 붙어있다. 종이를 아끼기 위해서였겠지? 같은 내용인데도 크기도 여백도 넓어진 그나마 요즘책. 유언으로 당신의 책을 더이상 세상에 내놓지 말라고 해서 수십배로 가격이 뛰었던 무소유. 난 두 권이나 있다! ㅋ 무소유를 소유한 이 기쁨. 현재 법정 스님 책이 다섯권 정도 있나보다. 천천히 곱씹어 읽어봐야겠다. 법정스님 책..

◇ 날적이 2020.07.29

아빠의 가구

아빠가 만들어서 엄마빠집에서 쓰던 선반들이 이제 집을 정리하면서 공방하는 사람에게 넘어갔다. 불쏘시개로 혹은 부서짐을 당하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으로나마 남아있음 좋겠지. 추억의 물건들을 모두 갖고 살아간다면 물건 속에서 허덕허덕 살아가게 되겠지. 그나마 사진으로나마 기록하게 되어 다행인 것 같다. 엄마가 칭찬하던 아빠의 몇 안되는 장점의 결과물인데. 그래도 엄마집에 탁자가 남아있어 다행이다. 나중에 내가 그 탁자를 이어서 써야겠다. 그땐 애들도 다 크고 거실탁자 하나 놓는 편이 더 유용할 수 있으니. 엄마빠집도 이제 정리가 끝난 것 같다. 엄마의 새집 정리는 이제 시작이겠지만. 살던 집을 타의에 의해서 정리하게 된 것은 좋지 않겠지만 자식 입장에선 중간정리를 하게 된 게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 2..

◇ 날적이 2020.07.28

97년 5월 제조 탁상 선풍기

엄마집을 털다보니 별의별게 다 나온다. 네비게이션도 3개, 카세트테이프 등등 대부분 고장나서 쓰지못하는데 탁상용 선풍기 하나는 쓸만하다. 존재감 뿜뿜 색상 보라색외형에 청록색 날개라니 레트로 느낌 그대로네. 전체가 플라스틱이다. 쫀쫀한 플라스틱이라 쉽게 부서지진 않을 성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nce1986이 거꾸로 있어서 다시 끼우고 싶은데 호옥시이 빼는 과정에서 뽀각할까봐 그냥 쓰기로 함. 집에 있는 소형선풍기는 무선이구만. 시대를 뒤로 달리는 이 느낌. 잘 쓰다 (언젠가)퇴사하면서 회사에 두고 가야겠다.ㅋ 덧. 사실, 이것보다 더더더 오래된 선풍기가 집에 있다. 아마도 70년대 제조로 추정되는 골드스타. 엄마한텐 집에 선풍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가져가냐 말은 했는데 엄마성격에 몰래 집으로..

◇ 날적이 2020.07.20

캔디캔디, 내 유년 시절의 그녀

엄마집 정리를 하다 어릴때 보던 캔디캔디를 가져왔다. 총 9권인데 1권이 없다. 집에 가서 다시 봐야겠네. 5권인가는 중간 페이지가 날아갔다 ㅠㅠ 커버가 있었을텐데 지금은, 이 상태도 그나마 상급에 속한다. 무려 79년도 책 정가 800 원 이것도 작은외삼촌이 사주신 거다. 이 느낌땜에 애장판을 새로 사려다가도 뭔가 추억이 퇴색될까봐 못 사겠다. 색칠놀이 베이스가 되기도 한. 이렇게 예쁜 캔디를 보다가 티비판 들장미소녀 캔디를 보자니 너무 안예쁜거다. 그래서 티비판은 안 봤다. 스토리도 이야기를 늘리려니 없던 내용도 들어가고 너무 싫었다. 나이대별로 슬펐던 장면이 달랐는데 처음엔 당연하게? 안소니가 죽는 장면이, 청소년 시절에 스테아가 죽는 장면이 슬퍼지더라. 멀쩡하던 얼굴에서 점점 피가 묻고 비행기가 ..

◇ 날적이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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