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3

(1)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 김진원

부동산 관련 책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범위가 큰 도시 관련 책도 어디서 살 것인가가 처음이랄까. (다른 책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군) 처음 책 치고는 쎈 거를 본 거 같다.건축주라니. 도입부에서는 건축주 되기 정말 쉬울 것 같다.토지를 보는 눈과 자금력만 있으면 당신도! 라는 느낌으로 시작한다.(하지만 나는 저자는 이미 이 계통으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서 가능한게 아닌가 싶더라) 뒤로 갈수록 디테일해지고 자신감도 점점 하락된다.알아야 할 것도 많고 내가 건설현장에서 먹고 자고를 해야 제대로 건물 하나가 지어질 것 같다.인테리어 등등의 트랜드도 알아야 하고P2P대출 등등 자금 동원 방법도 알아야 하고 법규도 알아야 한다.그리고 제일 중요한 절세 방법.임대 사업자로 등록해야 하는데 개인사업자로 할 것인..

◇ 小小독서 2019.01.03

최고의 선택. 김형철

내용을 알지 못한채로 읽다가 꽂히는 책을 만나면 너무나 좋다. 이 책이 올 해 들어 읽은 것 중 가장 멋진 것 같다. 답답한 속을 풀어주기도 하고 파생독서의 열의를 들끓게 한다. 전에 뜻밖의 질문들이란 철학서를 읽었는데 뭔가 말장난들로만 채워진 듯 했었다. 내가 그리 느끼니 리뷰도 비슷하게, 읽지않은 사람들도 비슷하게 평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도 비슷할까 했지만 전혀 다르다. 다시 읽고 싶고 동호회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다. 솔직히 대표님한테도 선물하고 싶다. 회사사람 전체와 공유하고 싶다. 나중에 중고책으로 꼭 다시 사서 나누리라.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화두로 던지고 현실적인 이야기와 결부시킨다. 이야기 말미에는 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고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묻는다. 라틴어수업도 비슷하지..

◇ 小小독서 2018.12.20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김유라

스물넷 나이에 결혼해서 서른여섯 되는 12년간의 이야기다.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현재진행 중이라 한다. 유산을 하고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 아이를 낳고 잘 키우기 위해 둘째를 낳고나선 나를 알기 위해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나름의 철칙이 있고 행동하려했고 변하려 했다. 그게 포인트.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다는 아니겠지. 지식이 많다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것도 아니다.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에 따라 더러 외골수로 변할 수도 있다. 작가는 도움이 되고 싶어서 책을 썼다고 했다. 그 마음이 닿은것인지 마음 속에서 나도 경제서 하나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한권 들여보았다. 책은 아직 수중에 들어오지 않아 무슨 내용인지조차 모른다. 도서관이 지척인데 난 게을러서 가질 못 하고 있다. 부지런함이나 독서열의..

◇ 小小독서 2018.12.15

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우리가, 내가 사는 세계는 느리게든 빠르게든 변하고 있다. 역할에 대한 것도 변해간다. 이 책에선 관점이 완전히 바뀌어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역할이 아예 모호해진다.인공자궁을 통해 남성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인간간의 연애도 사라져가고 인간은 그저 종족을 유지하기 하기위해 모두의 아가를 낳는다. 아마네는 수치심을 모르던 선악과를 따먹기 전의 아담을 유혹하는 뱀과 같을지 모르겠다. 내용 자체가 전혀 생각도 못했던지라 (덤덤하게? 19금이야기들이) 매우 빠르게 읽었다. 남편과 함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현재가 무색해지게 어쩌면 책 속의 세계처럼 미래의 가족형태가 될지도 모르겠다. 뭔가 드는 생각은 많은데 정리하기 힘들다.

◇ 小小독서 2018.12.06

친구가 뭐라고. 사노 요코

카트에 한참을 담아놓고 있다가 지난달에 만나게 된 사노씨.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재밌기도 하고 이게 누가 하는 말인지 몰라서 헤메기도 했다. 그야말로 자신의 친구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중년의 남녀가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괴짜로 생각하는 둘이 친구인 상태로 주고받는 대화는 재미있다. 거기에 한명은 아이까지 있는 기혼자고 한명은 미혼인 모양. 사고방식이나 환경이 다르지만 친구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울 이모도 어릴때 일을 꽤나 많이 기억한다. (확인할 길이 없으니 그렇다고 믿는다) 사노씨도 글을 보다보면 꽤나 많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아무래도 전쟁이란 커다란 사건과 가족의 죽음과 같은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 小小독서 2018.11.23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건강상의 이유로 티비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못하는 피디가 이전에 경험했던 치매노인들의 그룹홈 생활을 떠올려 실제 치매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음식점을 한정기간동안 열었다.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과 클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확보 등 시작부터 매우 치밀하게 공을 들였다고 한다. 실수할 수 있는 치매노인들이 일하는 곳이지만 일부러 실수하지 않으려, 보통의 식당처럼 하려고 했다. 그러한 식당을 연 목적은 없다고 하지만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과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 속엔 이해와 배려가 존재했고 그래서 내가 주문한 그것과 다른게 나와도 괜찮다고 할 수 있었을 거다. 치매환자이기 전에 사람이다. 치매환자 아무개가 아니라 아무개가 치매를 앓고 있다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이해와 배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

◇ 小小독서 2018.11.21

그녀 이름은. 조남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쓴 글이랬던가. 그들의 이야기에 이미 알고있고 계속되어 이야기되는 사회문제가 하나 이상 담겨있다. 세월호, 경주지진를 하나의 단편으로, 깔창생리대로 대표되는 가난한 여학생이야기, 동동거리는 맞벌이집 엄마 이야기, 며느리 이야기, 황혼 육아 등 보면서 미간이 자연스럽게 구겨진다. 불공평, 불편함을 그런가부다 하지않고 언급하고 해결하고자하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했던가. 김동식 회색인간 속 단편 중 손가락이 여섯개인 세대가 불평등한 취급을 당하지않도록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든 불평등이 사라졌다란 게 있는데 진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얼마 전 한 클라이언트가 다른 일로 개발자가 바쁘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하냐 그건 너희 사정 아니냐고 하면..

◇ 小小독서 2018.11.09

식물산책. 이소영

세밀화로 만들어진 도감일것이라 예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식물에 대한 이야기와 여러나라에서 쏟는 식물연구와 결과물, 그리고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진들이 실려있다. 거기에 식물세밀화에 대한 중요성과 작가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지가 정말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식물원이나 가든 사진을 보면서 아! 나도 이곳에 가서 온갖 풀,나무,꽃내음을 흠뻑 들이마시고 싶었다. 화원이라도 가고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네. 엄마를 비롯해서 외할머니, 이모가 화분을 워낙 좋아해서 환경적인 영향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 식물이 좋아진다고 했던가) 중년을 향해가면서 나도 화분에 욕심을 내고 있는 와중에 이런 책을 만나니 더더욱 동한다. 식물세밀화도감도 하나 들이고 싶은데 어린이 타겟의 책만 검색된다. 그거라도 하나 ..

◇ 小小독서 2018.11.03

엄마의 수학공부. 전위성

큰아이가 1학년 말인지 2학년 초인지 집에서 조금이라도 시켜볼까하고 시작한 문제집과 함께 나도 뭔가 준비해야하는 거 아닌가하는 마음에 이 책을 들였다. 애가 3학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야 대충 다 흝어보게 되었다. 이 책엔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에 대해 어떻게하면 기본을 다질 수 있는가 이야기한다. 효율적보다는 개념을 강조한다. 개발을 할 때도 코어를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 진리는 어디서든 통한다. 하지만 개념잡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흠이다. (애도 빠릿하게 알아먹지 못하니 소리만 커지게 되고...) 나 역시 중학생때까진 그럭저럭 따라갔던 수학이었는데 고등학생 때 한번 놓치니 그담부턴 포기 비슷하게 했던 것 같다. 심지어 이과였는데 ㅋ 애들이 정석 한번은 다 떼고 온게 너무나 놀라웠던 기억..

◇ 小小독서 2018.11.01

라틴어수업. 한동일

제목이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지게하는 장벽같았다. 회사사람이 읽고 괜찮다했는데, 그럼에도 제목이 주는 느낌은 역시 유하지 않다. 그러다 이북으로 한번 읽어보자고 시작했는데 너무 좋은거다. 주제어와 그에 대한 설명,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다.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달까. 그리고 라틴어는 영어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겉보기등급이려나?) 내가 대학다닐 때 이런 수업이 있었다면 조금은 내 앞날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이북의 단점은 꽂히는 글귀를 기록하고 싶은데 캡처가 되지않고 앱자체 책갈피 기능을 쓰더라도 구매한 책이 아니라서 기한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라틴어수업에도 기록하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넘 안타까웠다. 그럼 사야하..

◇ 小小독서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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