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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망한 뜨개

.. 할말을 잃게 만드는 완성품 뜰 때만 해도 어찌 되겠지 했는데 신으면 발이 퉁퉁 부어보이는 양말을 만들어버림. 4미리 바늘에 25코를 잡았는데 20코로 줄이던가 바늘과 실을 더 가느다란 것으로 바꾸던가. 이 모양으로 양쪽 다 만들긴 싫다. 그렇다고 풀기도 싫구만. 어쩐다. 덧. 엄마 발모양이랑 비슷해서 엄마 신어보고 괜찮으면 마저 한짝도 만들겠노라 했는데 엄마가 발 한쪽만 잘 때 시렵다고 걍 한짝만 들고 갔다. 나름 쓸모가 생겨서 다행이다.

◇ 부끄手작품 2023.02.19

김대리, 쉽게 뜨는 니트, 브이넥 탑다운

김대리의쉽게뜨는탑다운니트 에서 브이넥탑다운 완성! 긴팔로 하는 것보다 반팔이 활용도가 좋을 것 같아서 요렇게 마무리함. 우여곡절이 살짝 있었지만 티가 안나서 패스. 브이넥이 안 보이길래 애들 옷 끼워넣고 찍었는데 예쁘진 않다. 🥲 실은 삼남뜨개 로덴 8볼 반 바늘은 고무단 4.5, 그 외 5 베이직한 탑다운이라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기록용이니까 과정샷도

◇ 부끄手작품 2023.02.18

5.아무튼 뜨개/서라미

첫날이나 이튿날이면 다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론, 좀전에 다 읽었다. 초반의 가벼운 일상을 보며 피식피식 웃다가 뭔가 진지한 글들과 정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격에 대한 생각과 마지막의 진지한 위로를 보며 이것참.. 가벼이 볼 게 아니었구나. 내가 또 편견이 있었네. 아무튼 시리즈가 그냥 눈요기책들이 아닌가보네. 짐머만, 음, 대단하군. 기타등등 데몰리션맨 이란 영화에서 실베스타 스텔론이 냉동인간 시절 교육받았던 게 뜨개 스킬이었다. 해동된 후 자신에게 배달된 빨강실을 자연스럽게 집어들어서 순식간에 스웨터 한벌을 만들어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생생하다. 그 땐 너무 웃겼는데 지금은 부럽다. 내가 자는 사이에 내 뇌속에 스킬을 입력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브리오쉬나 돗바늘로 마무리하는 법같은 거...

◇ 小小독서 2023.02.15

니팅테이블, 레글란퀼팅풀오버

기쁨의 몸짓을 하는 완성품. 도안 : 니팅테이블의 레글란 퀼팅 풀오버 실 : 나눔받은 아크릴모헤어 분홍,연두 콘사들과 집에 있던 보라실 바늘 : 고무단 4미리, 그 외 5미리 옷이 자라나는 모습 나열. 첫번째 사진은 1월 16일에 찍었다. 거의 3주 걸렸나보다. 중간에 여행도 다녀왔고 시댁도 다녀와서 4일정도 빠지고 앞뒤판 분리하고 뒤판 완성하고 앞판 어느정도 뜨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도 있으니 빠듯하게 2주? 무튼 다 떴다. 팔은 길게 떠져서 좋은데 몸통이 짧아서 거의 크롭티 수준이다. 무늬 반을 더 떠서 그나마인데 고게 좀 아쉽군. 허리살을 빼고 입어야할 판이다. 그나저나 세탁의 산이 아직 남아있구나. 목 줄어들면 끝장인데.ㅋㅋ 2코 고무단을 돗바늘로 처음 마무리해봤는데 쫙쫙 늘어나질 않는다. ..

◇ 부끄手작품 2023.02.09

4.우리 셋/양장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집어왔다. 중국인이 쓴 글은 왜인지 잘 손이 안갔는데 이 책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자기계발서나 육아지침서에서 은근 저자가 중국인이 많아보임) 이런 마음은 아마도 편견 때문이겠지. 저자인 양장선생은 여자임에도 남자호칭인 선생으로 불리는 중국 내에서 인정받는 분이란다. 남편인 첸중수선생도 마찬가지. 남녀가 부부로 만나 딸인 아위안은 낳고 항일전쟁을 지나 신중국의 격동기를 겪으며 살아온 이야기를 (저자가 살아오면서 늘 그랬듯이) 사실만을 기록한 글이다. 신혼 시절에 영국의 옥스포드, 프랑스 등에서 공부를 했고 딸도 그 시절에 낳았기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조국으로 반드시 돌아가 그곳에서 살겠단 의지를 실현했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은 한 ..

◇ 小小독서 2023.02.09

한샘 싱크대 ik제품 리콜 접수

13년 6월에 시공한 한샘 주방 문짝들에서 재작년인가부터 조금씩조금씩 싱크대에서 노란 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작년말에 아주 심각하게 흘러내리고 급기야 필름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싱크대 전반적으로 일어났고 일부는 심각해서 불투명 테잎으로 붙여 놓은 곳도 있다. 싱크대가 나날이 맛이 가는 모습을 보며 인테리어 필름을 사서 셀프로 해야하나, 사람을 불러야하나 고민만 했더랬다. 셀프로 하려니 문짝이 한두개도 아니고 사람을 쓰려니 돈이 많이 들고 머리가 지끈지끈. 그러다 어제 문득 이런 케이스가 우리뿐인가하고 검색해봤다. >> 검색어 : 한샘 싱크대 필름 >> 검색결과 한줄기 빛이 보였다. 랑군이 해당 글을 보고 빠르게 접수를 했고 오늘 기사님이 다녀갔다. 기쁘게도 우리 제품은 리콜대상이다! 필름을 교체..

◇ 小小리뷰 2023.02.08

3.알싸한 기린의 세계/작가1

본격 패미니즘 만화 인스타에서 몇편 본 적이 있어 눈에 익어 냅다 빌렸다. 작가는 이런저런 사유로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이유는 분명 나도 느끼는 이런저런 사유다. 비슷한 이유로 엄마랑 많이 싸우며 컸고 지금도 그런 측면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엄마의 타겟이 손녀로 옮아간 느낌이 들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몇번 이야기했다. 그러지 말라고.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이유로 결혼과 출산 모두를 포기한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로 여겨진다. 특히 출산. 임신 기간은 나 혼자 힘든 기간이다. 애 낳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것은 권리이기도 하다. 남성은 느낄 수 없는 나와 연결된 작은 생명의 두드림. 텅비어 있는 배 속에서 내게 노크하는 그 느낌. 물론 몇주 지나면 가벼운 노크..

◇ 小小독서 2023.01.19

2.혼자 책 읽는 시간/니나 상코비치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정원에서보내는시간 을 읽다가 책 뒤쪽에 있는 다른 책 소개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았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한 것. 되려 정원..을 제치고 이것부터 완독해 버렸네. 아무래도 기한이 주는 압박이 아무 때나 읽어도 되는 것보다 우선하게 만든다. 책 초반, 언니를 잃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계속 따라 우느라 힘들었다. 그렇다.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은 금세 따라 운다. 저자는 언니를 더 기억하기 위해 1년 간 매일 책을 읽었다. 슬픔을 이겨보려고 한다던가 망자를 잊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게 아니다. 언니의 실체는 죽었지만 그녀를 곁에 두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나 역시 아빠가 투병을 하면서부터 책에 의지했던 것 같다. 저자와 다르게 죽음과 늙..

◇ 小小독서 2023.01.19

1.무정에세이/부희령

정말 천천히 읽었다. 파도에서 소개되어서 찾아보다 예스24 북클럽에 있길래 얼른 담아서 조금씩 갉아먹듯 봤다. 그러다 30여 페이지 쯤 남으니 다 읽어버리겠단 의지로 지금 다 보았다. 딸이 여섯인 집에서 네째로 태어나 부모와의, 특히 아빠와의 좋은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노년의 아버지에 대한 에피소드는, 부러웠다. 90이 가까워진 아빠를 난 만날 수 없기 때문이려나. 아직도 작가의 무정 에세이는 쓰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작가를 검색해보니 최근 기고된 글들이 보였다. 여전히 세밀하면서도 덤덤하다. 목소리를 상상해보면 차분하면서도 약간은 하이톤이지만 나지막하게 말을 하실 것 같다. 음.왜 난 글믈 읽으면서 목소리를 상상할까? 그러다 막상 내 상상과 다르면 헉, 뭐지 할거면서. 소설도 한번 ..

◇ 小小독서 2023.01.12

니팅테이블, 심플 크롭 베스트 가디건

니팅테이블의 대바늘 손뜨개 레슨 을 도서관에서 빌려 왔다. 뭘 뜰까 하다 심플 크롭 베스트 가디건을 시작해서 오늘 마무리 했다. 근데 짧다. ㅠㅠ 8미리 바늘에 맞는 실 두께여야 하는데 두께가 6.5미리 정도에 맞는 사이즈였나부다. 딱 봐도 앙증맞은 느낌. 그나마 M사이즈에 맞춰서 저 정도이지 싶다. ㅠㅠ 원작은 51센티. 내건 40센티. 나름 4합까지 한건데..헛되었도다. 품은 딱 맞고 길이가 배꼽 위에서 끝나서 배꼽 크롭이 되어 버림. 품이라도 넓으면 크롭일 때 귀엽기라도.. 둘째에게 맞는 사이즈인데 애가 이건 마음에 안 들어하네. 입고 있으면 등짝은 따숩고 배는 차갑고. 봄에 오픈으로 입던가 해야 겠다.

◇ 부끄手작품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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