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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그러라그래/양희은

30대까진 알 수 없는 그러라그래 란 말의 속뜻 지금이라고 다 이해하고 있다 말하면 오산이겠지만 50에 가까워질수록 60퍼센트 정도 그럴수 있어, 그러라그래 라며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샘긴 것 같다. 40대가 마음의 여유를 챙길 수 있는 시작나이대 느낌이랄까. 그런데 사는 것의 팍팍함이 강할 경우엔 사느라,살아내느라 40대고 뭐고 그런 여유는 찾지 못할지 모르겠다. 난 다행스럽게도.. 팍팍하지 않게 살고 있어서 가능한건가, 그런가 싶기도 하다. 적게 벌면 덜 쓰면 되니까. 마인드. (회사 다닐 때도 늘 씀씀이가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지금의 삶은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다시피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딱히 갈등이고 뭐고, 이해고 뭐고가 없네. 예상했던 책의 느낌은 사노요코언니의 장년시절의 에세이였는데 실..

◇ 小小독서 2023.05.30

랑군의 가죽공예 소품들

랑군이 회사에서 가죽공예 동호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진엔 없지만 마우스패드를 시작으로 이번엔 카드지갑을 만들었다. 목공동호회도 하고 있어서 이런 고정장치도 만들었다. 사진을 보내왔을 땐 뭔지 몰랐는데 이런 거더라. 랑군이 만든 카드지갑. 큰녀석에게 갔다. 랑군에겐 역시 애들이 우선이구만. 나한테 가지겠느냐 묻지도 않고. ㅋ 남는 가죽으로 가방 스트랩을 만들었다. 부자재는 집에 있던 거. 토드 사이즈다. 그리고 본인 포함 가족들에게 핸드폰 스트랩 하나씩. 이것저것 부자재가 집에 있으니 좋구만. 이래저래 랑군의 스킬만 쌓이고 있다.

◇ 부끄手작품 2023.05.22

중딩이 체육복 바지 구멍 깁기

새바지 입고 가서는 친구랑 장난치다 대차게 넘어지는 바람에 구멍이 뻥! 나버렸다. 결론적으론 새바지를 사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걸 버릴 순 없으니 어떻게든 하기로 한다. 반 기운 상태 다 기운 상태 이틀에 걸쳐서 완성했다. 면실로 작업해서 안쪽이 살짝 거실거리는 것 같아 면천을 살짝 댔다. 세탁을 여러번 한 뒤라 안쪽이 그대로 있는지 모르겠네. 아들넴은 이제 익숙해져서 이 바지만 입는다. 이러든 저러든 3년간 잘 입어라. 덧. 벌써 서너번의 세탁을 거치고도 기운 곳이 멀쩡하다. 괜히 뿌듯하군!

◇ 날적이 2023.05.19

13.까대기/이종철

우리 삶에 익숙한 택배업 종사자에 대한 이야기다. 포항에서 서울로 온 만화가 지망생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물류 상하차 알바인데 역시 듣던 대로 업무의 강도가 하드하다. 허리 나감주의. 이 책은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팍팍한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랄까. 누가 선하고 악하고가 없다. 욕을 먹는 인물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그게 좋네. 회사다닐때 말장난으로 개발자라서 상체만 무사하면 된다고 했는데 육체노동자는 어느 곳 하나 다치거나 아프면 안된다. 아예 일 자체가 안되니까. 이 책이 19년도에 나왔는데 근 4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쿠팡같이 초대형은 로봇을 쓰기도 한다지만 여전히 새벽까지 사람의 힘으로 분류되고 실어지고 한다지. 동서가 잠..

◇ 小小독서 2023.05.19

12.인생박물관/김동식

따끈한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한 소설책 하나 걸리는 건 아이를 지울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인데(적어도 4개월 전이어야 하고 그 이후는 낳아야해서 쉽지 않다) 지울까말까 고심하는 여자가 아이이름을 부른다는 것. 이름이 아니라 아가야로 호칭했다면 어땠을까. 태명도 지어줄리 만무한 시점에 이름까지 지어 부른다는 건. 답장에 이름을 이걸로 해주세요 했다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멀티버스의 이야기도..진주 세계의 아빠는 변화하지 못한 채 죽을때까지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거란 생각에 씁쓸하다. 딸이 번 돈마저 들고나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좋은 쪽만 더 좋아지는 결론인 것 같다. 뭔가 비슷한 맥락에서 브레이크인건가. 맨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니 뭔가 김동식작가와의 친밀도가 높아진 기분이다.

◇ 小小독서 2023.05.16

11.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마쓰이에마사시

논픽션인 줄 알았는데 픽션인 소설책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인가 싶었으나 주인공 이름이 달라서 뭐지? 혼동이 왔다. 한국의 힘든 삶은 사는 요즘 젊은이의 이야기와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잔잔하고 뭐랄까 시대는 1982년이지만 더 잘 먹고 평온하고 경력도 잘 쌓고 있어서 빡센 이야기에 밀렸다. 이기호작가의 책은 한참 전에 다 읽고 반납까지 했는데 이 책은 두번 빌리고 반납연기까지 한 상태로 완독이 가능했다. 그나마 주인공과 마리코 이야기에서 속도가 났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그렇다고 책이 지루하진 않다. 다만 이야기한대로 잔잔해서 뇌파가 가라앉는 바람에 눈이 감길 뿐. 한편으론 하루키가 생각나기도 했다. 클래식이나 재즈가 나오고 몽블랑이니 하는 음식 이름이 나와서 그랬던 것 같다. 그 시대의 일본은..

◇ 小小독서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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