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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오락가락

사노요코 열심히 하지않습니다에 그녀의 우울증에 대한 글이 있다. 봄이 다가오면 지인들이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의 우울한 감정에 대해 풀어놓으면 요코씨는 큰사람이라며 잘 들어준다. 그리고 자신이 어느덧 우울증에 휩싸이면 반대로 지인에게 전화해서 죽어도 되느냐 묻는다. 이 때를 위해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준거라고. 아. 난 전화할 사람이 없다. 감정이 오락가락하는데 이게 우울증인지도 모르겠다. 음악으로도 게임으로도 해소되지않는구나. 시간이 약인가. 그나저나 봄은 언제 오는거야?

◇ 날적이 2017.02.17

[엄마 이야기] 큰녀석 졸업과 입학 준비

유치원 3년을 다니면서 세번의 음악발표회를 했지만 이 엄마(아빠도)는 한번도 꽃다발 비슷한 것조차 준비한 적이 없다. 여자애 엄마들은 플랭카드에 뭐에 준비를 바리바리해오지만난 그냥 빈손. 아이도 지금까지 무어라 말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마지막 음악발표회 때 문득 이러다가 졸업과 입학 때도 아무것도 없이 하겠다 싶어서인터넷에서 저렴한 "남아용" 꽃다발을 샀다.그것도 똑~~~같은 걸로. ㅋ 졸업 때 100퍼센트 사탕을 빼먹을거라 재활용은 안되지 싶어서 두개 샀는데잘 모르겠네. 사탕만 꽂아주면 될 거 같기도 한데.. (울 집에 사탕 많은데 ㅋ) 카스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인터넷에서는 별걸 다 판다 라고 하니나처럼 아들 둘 둔 엄마가 꽝손 엄마들을 위해서 이런걸 팔아야 아들들 기가 산다고 댓글을 달아주었다. ..

[둘째 이야기] 풀들이 할머니에게 고마워하겠다

그제 퇴근하니 할머니가 오후 나절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준다. 할머니가 풀들에게 물을 주고 있는 걸 보고 있던 둘째가 다가와서는"풀들이 할머니에게 고마워하겠다" 라고 했단다. 43개월짜리 남자아이의 말 치고는 꽤 근사한 말이라서(첫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기록해두고 싶었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인정한 어휘력과 기억력의 소유자 눈썰미도 꽤 괜찮은 편이다.어느 날 아빠의 목에 튀어나온 부분을 가르키며아빠 목에 뭔가 걸려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걸 시작으로 남자어른이란 존재와 자신과의 차이점을 점점 더 알게 되는 둘째. 아아... 조금씩 조금씩 큰 녀석이 하지 않았던 행동과 말을 함으로써조금씩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는구나. 큰녀석은 흐르는대로 그냥 받아들이는 한편둘째는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편이다. 한글..

지앤마 전동치솔

위메프던가에서 지앤마전동치솔을 9900원인가에 팔기에 두 형제에게 칫솔질을 위임하려고 후딱 구매해버렸다. 리필도 세세트를 동일 가격에 팔길래 그것도 샀다. 그리고 도착. 포장컷부터 찍었어야했지만 애들 치카하는게 우선이라 일단 선사용 후리뷰 왼쪽이 7세까지 사용하는 2단계 오른쪽이 8세 이상의 3단계 칫솔이다. 아이들 손에 쥐기에 적당하다.그립감이 괜찮다고 해야하나. 둘의 차이점은 일단 칫솔모 사이즈에 있다. 2단계는 3단계보다 칫솔모가 작다. 그리고 큰차이점은 2단계는 불이 들어오는데 3단계는 그런거가 없다는 점. 2단계꺼는 심지어 전동시에 불빛이 바뀐다. 이거때문에 큰녀석이 저도 불 나오는거 갖고싶다고 삐져서 잠깐 힘들었다. 7세 이전의 아이들은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거나 치솔질을 제일 싫어하는 나이..

◇ 小小리뷰 2017.02.15

정보의 신뢰성 - 요즘 어떤 것을 믿을 수 있나.

페북에 가끔 들어가는데그 때 한 개씩 보이는 퍼온 손석희 관련 기사. 90억 소송이니 파산이니.. 무슨 일인가 들어가보면 개인 블로그다.연합뉴스니 뭐니 써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일단 구글에서 검색해본다.딱히 없다.(작년 초에 9시간 조사 받고 그런 사실은 있다) 혹시 몰라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본다.일베니 뭐니 이상한 곳에서만 자료가 검색된다. 요즈음 jtbc에서 이상한 정보를 마치 뉴스처럼 꾸며서 언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글을 봤다. 아마도 그것이리라. 옛날 삼국지 게임을 했을 때적지에 사람을 보내서 거짓 정보나 소문을 내게 하는 게 있었는데딱 그것일 것 같다. 현재 언론인 중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 하나 쳐내면 사람들이 우왕좌왕할 것이라 생각하는지어떤 목적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

◇ 날적이 2017.02.10

결혼하는 날

오늘 출근길 전철안에서 늘 보던 그러나 서로는 모르는 사람들이 내 옆, 앞에 있었다. 그들끼리도 아침마다 마주치고 얼굴이 익은지는 알 수 없군. 무튼 그 느낌이 내 결혼하는 날을 떠오르게 해주었다. 그 날, 식당에서였던가 하객들과 인사를 하다 고개를 들어 주욱 둘러보니 이 공간 안에 그들끼리는 모르지만 나는, 나만 다 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뭔가 오묘한 느낌이 밀려져왔다. 굉장히 신기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다. 일종의 우월감이려나? 나만 알고있다라는 그 기분. 랑군에게는 그런 느낌은 없었다고 한다. 나와 같은 기분을 느껴본 사람과 손을 맞잡고 공유하고 싶은데 쉽지는 않을거 같다.

◇ 날적이 2017.02.08

[첫째 이야기] 저의 특징은 개그예요

요즘 아이가 엄마인 나에게 자기의 특징은 개그라고 이야기한다. 개그란 말은 어디서 들은건지 알 수 없지만 그게 사람을 웃기는 말이란 건 알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날 닮았다. 나도 그런 걸 지향하고 있기 때문. 초반 성공률은 높은 편이지만 후반 부로 가면 갈수록 실패율이 떨어지는 게 흠이지. 이건 개인적인 분석이라 신빙성은 떨어진다. 무튼 아들 녀석이 그러는 이유는 내 경우와 같다면 주목받길 원해서 일 것이다. 난 나이를 먹으면서 관심받고 싶기도 아니기도 한 이중적인 성격이 되었지만 어릴 적엔 애들 시선받는 게 좋아서 평소에 하지도 않던 짓도 몇 번 한 기억이 있다. 아마 아들도 그럴거 같다. 아들아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을 웃기는 사람이 되는건 좋으나 우스운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한다고. ..

젬블로 ... 뭐하는 보드게임이냐

젬블로를 샀다.이맛에서.. 재밌어 보이길래 샀다.조카가 테트리스 끼우는 방식의 앱으로 노는 걸 보고 요게 딱 그런 류인 거 같아서 샀다. 총 6명이서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란다.4인, 2인도 가능하다.1명도 퍼즐맞추기로 해서 놀 수 있단다. 놀이 방법은 한칸 띄고 한선만 이어지게 겹치지 않게 놓으라고 하더라.유투브로도 검색해서 하는 방법 봤는데 한번은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육각형 개수가 제일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 사놓고 랑군과 둘이서 한게임 해보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짬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애들 그냥 노는 걸로 쓰이고 있다. 하도 정리만 하다보니 색상 별 18개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됨. 아~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다.

◇ 小小리뷰 2017.02.06

미밴드2 구입.

이것도 일종의 물욕일건데그냥 가지고 싶었던 품목이었던 밴드 시리즈. 미밴드가 가성비로 좋다고는 하지만사실, 눈에 들어온 건 fitbit charge2였다. 핸드폰 찾기 기능까지 있어서 요즘 같이 깜빡깜빡할 때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했었는데 왠지 모르게 밴드에 근 이십을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처음에 봤던 미밴드2가 답인가.... 답인가... 고민하다 결국 구매했다.(시부모님이 주신 세배돈이 구매에 큰 영향을 줌) 한손에 딱 들어오는 작은 패키지 박스 타이틀이고 뭐고 없다. 단순하게 제품 사진만 떡하니. 박스 커버를 열면 더 심플하다.넌 뭐냐. 버튼이냐. 모조리 블랙.다른 컬러의 밴드를 살 수도 있지만 바꿔서 차고 다닐 것 같진 않고블랙도 나쁘지 않아서 본품만 하나 구입했다.필름도 팔긴 하는..

◇ 小小리뷰 2017.02.06

[둘째 이야기] 둘째가 만든 레고집

형태적으로 뭔가가 특이하다.바퀴도 달려있는 집이다.막 5살이 된 녀석이 뚝뚝 꽂아서 만든 집. 계단도 썼다. 괜스리 멋져보여서 사진으로 남겼다. 아이들끼리 비교하면 안된다는데 조금씩 비교하게 된다.둘째는 소근육 발달이 잘 된건지 이런 자잘한 레고를 가지고도 잘 논다.말도 큰애보다 빠르고 아무래도 둘째다보니 자극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어휘력도 좋은 것 같다.무엇보다 기억력이 좋다. 하지만 먹는 건 그리 즐기지 않아서 신장과 체중은 안습이다.잘 먹은 날은 또 그렇게 잘 내보내서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그러다보니 힘이 약하다. 신은 공평하다 라는 말을 아이를 키우며 느낀다. 가끔 모든 것을 다 갖춘 아이가 있긴 하지만그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이거 괜찮으면 이거 좀 부족하고 그런거지. 모든 것을 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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