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232

[형제 이야기] 아들의 말말말

1. 태권도에 심취한 듯 이리저리 발길질을 해대는 아들에게 언제까지 태권도 할거니 했더니 백살까지 한단다. 그러다가 발로 (사실 대단히 아프지도 않을만한 ) 무언가를 찼다가 아파서 안되겠다. 라고.... 아..너란 녀석은.... 2. 밥 먹고 또 뭔가 먹을 걸 달라는 녀석에게 안된다고 했던가.... 그러더니 난 아직 날씬해요 라며 배를 한껏 집어넣고 거울로 갔는데 생각보다 배가 안들어간 모양 아무튼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3. 잠자리에서 아들이 묻는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요? 엄마는 커서 할머니가 되요. 그리고 더 크면 죽어요. 할머니가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줬나보다. 조금은 큰 듯한 아들에게죽으면 영영 못보는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죽음의 무게는 모를 나이인 6살박이에게 그래도 나름 심각하게 말해..

[첫째 이야기] 사진찍기병

7살이 다되어가는 아들에게 카메라(핸드폰이지만)를 들이대면바로 못생겨짐 모드 ON 상태가 된다. 제대로 된 얼굴 사진 찍기가 힘들어짐. 동생은 터닝메카드 타나토스에 빠져있는 사이형은 지 얼굴을 뭉개고 있다. 십수컷을 찍었는데 멀쩡한 게 하나도 없을 지경. 이봐이봐... 나중에 후회한다고.. 아들. 니들 도망 못간다. ㅋㅋㅋㅋ

[첫째 이야기] 쓰기가 힘들어요.

유치원에서 주말마다 쓰기와 산수그리고 독서 숙제가 주어진다. 초반에는 쓰는 것이 재밌어서 숙제 하는것이 어렵지 않았는데말이 되갈수록 점점 힘들어서 못하겠어요가 입에 붙어버렸다. 아빠 테블릿을 하기 위해서는 숙제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해서 시작하긴 했는데 영 자세가.. 이 자세는 그나마 나은 자세.심하면 허리가 돌아간 것처럼 보일 지경으로 베베 꼬고 있다. 제대로 된 자세로 쓰지 않으니 글씨는 난리브루스. 이번에는 그느드르.... 저거 쓰는데도 한참 걸렸다. 뒷장 산수는 몇 안되서 기쁜 마음으로 하더만.. 벌써부터 이러니.. 앞날은 뻔... 할 거 같으네.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과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건데그걸 알겠니. 밥도 스스로 먹는 것이 힘들다 말하는 큰녀석.덕분인지 스스로 잘 먹던 둘째도 이리저..

[엄마 이야기] 태몽 이야기

세째도 아니고 뜬금없이 왠 태몽이야기. 카스를 뒤적뒤적하다보니 할머니가 꾼 둘째 태몽도 있었는데 까먹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두 아이에 대한 꿈 이야기는 기록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가물가물해질거라정신이 온전할 때 한번 더 상기할 겸적어보기로 함. 큰 녀석 때 꾼 꿈. 나 : 강아지가 꼬리치며 안기던가.. 뭐.. 여튼 좋아라 하는 꿈대디 : 물 속에서 작은 호랑이인지를 두개 건졌다고 한다. (이 때부터 걍 나는 동성을 낳을 것이라 생각해버림)나 + 할머니 : 이건.. 각자 꾼 꿈인데 꿈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어지는 내용이어서 깜짝 놀랬음. 어떤 방에서 외할아버지가 나와 사람들에게 방에서 갖고 싶은 거 있으면 고르라고 하셨는데내 눈에 띈 남자시계(였던 것 같다)를 남들이 볼까봐 몰래 갖고 있다가 외할아버지에게 보..

[형제 이야기] 형제

둘이 무얼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난 여름의 사진 속 형제는 평화롭기만 하구나. (송도 센트럴 파크쪽이던가?) 현실 속 형제는 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꺼야내..

[첫째 이야기] 우리 큰녀석 태어난지 1900일째

그런 날 치과에 가서 엄청 울고 치료받았다. 예전 다니던 치과가 버스타고 가야해서 집근처로 옮기고 그냥 이상태만 보고 땡한 기억으로 아들에게 그곳은 착한 사람들이 있는 치과였다. 그러나 오늘 어금니 치료를 받으니 착한 사람들은 나쁜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대디의 몇마디 말로 이 상황을 유추할 수 있었네. (오늘은 아빠가 치과 데려감) 1900일 Ms sql의 초기년도와 같군.

[둘째 이야기] 나가는거 안돼!

출근하려고 옷을 입으면 둘째는 다급해지는 듯 하다.내 손을 잡아끌고 어딘가로 가려고 한다.현관쪽은 아니다. 오늘은 잘 때 입는 바지를 벗고 나갈 때 입는 바지를 꺼내는데잘 때 입는 바지를 입으라고 한다. 중문을 잡고 열지 못하게 한다. 둘째가 절박하게 외친다. 나가는 거 안돼! 할머니가 아이의 정신을 사납게 하고 나는 우는 아이를 뒤로 하고 현관문을 빠져 나온다.문 안 쪽으로 우는 소리가 들린다. 큰 아이는 7살이 가까워지도록늘 엄마빠의 출근을 봐왔고 그게 당연해졌다. 둘째가 그 난리를 피우는데도 큰녀석은 담담하다. 대디 왈. (대디가 아이와 좀 더 있다가 나옴. 그래봐야 5분여 차)큰녀석이 "아빠 출근해야죠." 라고 했단다. 둘째도 그렇게 .. 그렇게 익숙해질 것을 안다. 큰 아이가 그 무렵 그런 행동..

[첫째 이야기] 개그본능

울 큰넘은 개그본능이 있는 것 같다.계속 있어왔지만 7살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 점점 더 발현되는 듯 하네. 다른 집 애들도 가만히 사진찍는 법이 없다지만울 애도 만만찮다. 아빠 핸드폰으로 (어떻게 알았는지) 빠르게 동영상 찍기 옵션으로여러컷 찍어놓고 낄낄거리며 보고 있고또 자기가 찍은걸 조카나 동생에게 보라고 한다.그럼 또 보는 애들마다 낄낄거리면서 좋아한다. 지난 번 시조카 남매가 투닥거리고 앉아있는데옆에 앉아있던 울 큰넘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입을 비죽비죽 거리며 애들을 웃기는데나름 그 "개그 본능"이 나쁘지는 않더라. 뽀로로 노래 중에빵을 만들어요 던가?포비가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데 그게 또 재밌었는지열심히 따라추고 노래를 한다. 자기 전에 춤추고 노래를 하다니 반칙이야~! 토요일, 유치원 설명회..

[형제 이야기] 사람인가 다람쥐인가

아이를 키우다보면한창 가지고 놀던 장난감 등이 없어져서 찾아헤매일 때가 많다. 아이가 장난감을 찾아달라 난리인데정작 숨겨놓은 당사자는 알지 못하고 부모더러 찾아놓으란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부모는 수색범위를 정하게 되는데1순위가 녀석이 가장 잘 노는 곳.그리고는 집안 전체 -ㅅ-;; 쇼파 구석에 박혀있는 터닝메카드 카드.jpg 좀 된 이야기인데 녀석이 잘 가지고 놀던 작은 빠방이 없어졌다.자꾸만 내놓으라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놀이방을 다 뒤져봐도 집안 어디를 봐도 귀신이 곡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할머니 왈 둘째가 엠프에 뭔가를 자꾸 쑤셔 넣으니 방비하라고 한 일이 있음을 기억했다.(할머니 말 듣고 대디는 우측에 있던 엠프를 좌측 구석으로 옮겼다. -구멍이 우측에 있었음) 옮길 적에..

[둘째 이야기] 둘째가 둘째라 다행이야

아이들 각자 성격이란게 있어서 얌전한 아이는 얌전하고 드센 아이는 드세다. 하지만 어른들이 말하길 큰 아이를 잘 해놔야 다음 아이들에게도 좋다라고 하질 않았나 (나만 아는 이야기려나?)아마 이 이야기는 둘째 아이부터 큰 아이를 따라하기 때문이리라. 울 큰아이는 나 닮아 기본적으로 겁이 많아서 어릴때부터 심하게 놀지 않았다. 할머니가 커버가능할 정도의 위험함은 가끔 시도할 정도. 할머니가 조카도 봐주던 시절 조카가 위로위로 올라가던 것에 기염을 토하고 상대적으로 얌전했던(겁많던) 큰 아이는 키우기 쉬운 아이도 평가받았다.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고 큰녀석 덕분인지 위험한 행동은 거의 안했었는데 요즈음 녀석의 본색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3살 많은 형 따라 의자 위로... 식탁 위로... 싱크대 위로 올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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