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 여름실 한볼로 여름 모자를 만들었다. 머리꼭지와 챙은 해를 막아줘야하니 구멍없이, 옆면은 바람이 들어오게 구멍을 만들어 줬다. 실 자체의 두께감으로 아주 가벼운 모자는 아니지만 모양도 잘 잡히고 괜찮네. 실 중간에 이음이 있는데 그 부분이 깔끔하지 않다. 아주 적은 양이지만 부분적으로 더러움이 묻어있어서 물티슈로 닦았어야 했다는 것 빼곤 가방같은 거 만들어도 괜찮은 실일 듯 하다. 끈은 지난번 비니 뜨고 남은 실로 만들었다. 분홍과 형광연두, 하늘색이 섞인 거라 모자랑 은근 잘 어울리는군. 모델은 역시 둘째. 이렇게 챙이 접히기도 해서 끈을 교환한다던가 챙모양을 달리해서 쓸 수 있는 모자가 되었다. 저런 형태가 되면 왠지 루피모자가 떠오르는구만. 옆면을 아예 망처럼 뜨면 더 시원해지겠지만 지탱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