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3

(48)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이 책이 나왔을 때 제목도 그렇고 겉표지에 아기가 있는 게 은근 무섭기도 해서 이건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북클럽에 있길래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함 보자싶어 읽기 시작했다. 문장들이 다소 반복적이라 밤에 보면 졸려지기도 했지만 내용적으로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일단 부작용만 걱정해서 아이에게 유튜브같은 건 나중에 니가 판단력이 생긴 후에 해라고 했던 걸 다시 한번 재고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누출 등을 우려한 판단) 세대가 나뉘는 건 아무래도 생활 환경의 영향이 클텐데 무조건적으로 안돼라고 제재만 가하는 건 앞으로 애들이 살아갈 세상과 멀어지게 하는 기분이랄까. 세계적인 갑부들은 애들이 몇살될때까지 멀티미디어기기를 주지않고 책을 읽게 했다는 말을 은연 중에 맹신하고 그걸 기반으로 판..

◇ 小小독서 2019.09.24

(47)자녀 독립 프로젝트

전에 봤던 공부머리 독서법만큼이나 내 마음을 뛰게 만든 육아서다. 공부머리는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어떤 관계여야 하는지, 그리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찌보면 평범한 한국 가정 내 세 아이와 교사란 직업을 가졌던 부모가 나날이 나빠져 가는 관계를 회복하고자 1년6개월간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관계도 회복하고 아이들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내는 그간의 일을 들려준다. 정말 선택하기 힘든 선택을 한 부모가 대단해 보였다. 막내가 중1때 떠나서 중3나이에 돌아와서, 세 아이가 한꺼번에 고등검정고시에 통과한 뒤 가족의 도움으로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꿈을 위해 직업과 발전을 위한 공부를 선택하는 결정하는 과정이 너무나 험난해보였..

◇ 小小독서 2019.09.11

(46)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김영진 엮고 옮김

지금까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라던가 1984가 있다는 것만 알고 책을 읽어본다던가하는 액션을 취하지 않았더랬다. 이유는 시덥잖은 건데, 1984는 표지가 무서워서고 동물농장은 끌리지않는다가 그 이유였다. 그러다 이 책을 읽고 조지 오웰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트리뷴 등에 기고한 저널을 묶어놓은 것으로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그것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1940년대 중반에 영국에서 쓴 글들인데 지금 처해져있는 문제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 웃기기까지했다. 기술의 발전은 비할 바 없이 발전했지만 인종차별이나 ~주의에 대한 개념 등은 현재와 다를 바가 없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여전히 존재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그런 문제들 말이다. 그 중, 저출산문제를 다루는 글에선 빵 터졌달까. ..

◇ 小小독서 2019.09.09

(45)쓸모인류. 빈센트,강승민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마음에 담아두었었는데 지금에서야 봤다. 추천사나 빈센트의 이력 이런 내용은 하나도 모르고 그냥 나이든 사람이 어떻게 해야 쓸모있다란 소릴 듣는건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마흔 중반이 되고보니 이제 나도 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였나 보다. 작가가 원래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님 빈센트가 주변에 있어서 그런건지 알 수가 없지만 비슷한 연배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가보다. 쓸모에 대한 생각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게 무엇인가도 책 표지의 그림은 빈센트가 하는 일들을 그려놓은 거다. 빈센트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아마 랑군은 가능할 듯) 내 나름의 쓸모를 찾아서 늙어가야겠다. 그나저나 빈센트의 주방이 무척이나 궁금하구만. 그 중에서도 음식물쓰레기..

◇ 小小독서 2019.08.28

(44)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오건영

한줄느낌 : 경제서를 거의 안본 축에 속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일본 > 한국 > 유럽 > 중국 > 미국 순으로 과거 큰이슈를 들어 환율과 금리의 변동이 왜 있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혹은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해 정말! 쉽게 이야기해 준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래프도 많다. 친절한 설명까지! 내수를 강하게 해주려면 돈을 많이 풀어야하니 금리를 내려야하는데 금리가 너무 낮아지면 외국자본들은 높은 이자를 위해 금리 높은 국가로 이동할 수 있다. 금리가 낮으면 부채를 늘려 소비(혹은 투자)를 늘릴 수 있는데 부채가 너무 늘면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부채때문에 부실이 일어날 수 있다. 수출을 위해선 달러 대비 자국의 화폐가치가 낮아야 좋지만(원 환율 약세) 수입단가가 높아지는..

◇ 小小독서 2019.08.23

(43)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이 책에선 인도로 걷는 사람,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으로 나눈다. 인도로 걷는 사람은 돈을 얼마를 벌건간에 일단 쓰고보자주의이고 대출도 곧 재산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일반적인 사람들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을 저당잡히고 사는 사람을 말한다. 퇴직연금과 할인쿠폰에 목을 메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소득내의 지출을 하지만 지출을 줄이는 대신 소득을 늘리는 쪽을 선택하고 시간이나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추월차선에 있고 싶겠지만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도, 인도를 걷는 사람도 존재해야 세상이지 라고 치부해버리고 싶다. 나는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

◇ 小小독서 2019.08.18

(42)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드디어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를 끝냈다. 호크룩스과 죽음의 성물 사실 이 두가지가 나오지만 호크룩스는 아무래도 제목에 등장하기보다 내용으로 파악하는게 더 재밌긴 하다. 시리즈를 보는 내내 내용을 차분히 읽어가는 대신 검색하면서 미리 내용이나 인물에 대해 알아가며 봤는데 그래서인가 뭔가 인물이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가령 쌍둥이형제 중 프레드가 죽은 일에 대해서 책에선 그냥 그의 마지막모습과 가족이 애도하는 모습만 그려져 있는데 나무위키 등에선 살아남은 조지가 프레드의 죽음으로 너무 상심한 나머지 페트로누스(이름이 맞는건가)를 더이상 불러내지 못한다고 나와있다. 누가 누구와 결혼했는가 등등이 나오고 영화 또는 연극에선 어떤 배우가 연기했는지도. 배우 덕분에 스네이프가 해리에게 그 어떤 짓을 하건 밉지가 않았..

◇ 小小독서 2019.08.16

(41)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제일 빨리 읽은 것 같다. 여러 펜시브(저장된 기억)속에서 볼드모트에 대한 정보를 찾는 장면이 너무 재밌어서 더욱 속도가 붙은 것 같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호키라는 집요정의 기억을 보는 장면. 집요정 기억인데 시점은 호키의 여주인과 톰이란거다. 호키는 물건이나 차를 가지러 움직이기도 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매순간 바라볼 수 없음에도 기억은 끊김이 없다. 새벽1시에 다음날 출근을 걱정하며 책을 덮긴 했지만 거의 다 읽어서 그 다음 시리즈인 죽음의 성물을 시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더군다나 내일은 노는날. 마흔 넘어 해리포터 뭐 어때 재밌음 된거.

◇ 小小독서 2019.08.14

(40)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무려 5권짜리 시리즈를 근5일만에 다봤다. 만약 어디서든 책만 읽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면 3일안에 다 볼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역시 책은 처음 읽을때가 가장 흥미진진하다. 영화도 안봐서 대충의 내용만 아는 상태여서 그런지 다음장이 계속해서 궁금했다. 불사조의 기사단은 부를 수 없는 이름의 그 자에게 맞서기 위해 결정된 단체인데총 멤버가 누군지는 해리의 관점으로 진행되므로 전체적으로 알 수 없다.시리우스의 집을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위주가 다인 것은 아니겠지.(집안에 소리지르는 액자가 있다면 참 끔찍할 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늘어나서 이름을 인지하는 것도 일이다. 그나저나, 읽는 내내 해리포터가 사춘기 청소년이고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아이라는 것을 까먹는다. 해리가 왜이다지도 무모하고 저돌적인지, ..

◇ 小小독서 2019.08.08

(39)해리포터와 불의 잔

4권 세트가 시작되는 불의 잔. 읽는 시간이 2배 그래도 책으로는 처음 접하는거라 새로운 느낌이다. 영화로는 봤는지 가물가물. 범인이 누구인지 누가 죽는지는 대충 알고 있어서 막 궁금하고 그런게 덜했던 것 같다. 하기사 해리포터가 나온지 한참이라 아예 모르고 보긴 힘들겠지. 책을 보다보니 아씨오는 내게 참 필요한 주문이다. (지팡이를 들고 있는 상태여야 하는 게 맹점) (역시 염력인가) 자! 이제 5권짜리 시작이다!

◇ 小小독서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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