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303

(57)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언제부터 읽기 시작한 건지 이제 생각도 안날만큼 오래 걸려서 다 보긴 했다. 띄엄띄엄 읽어서 정리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지만 교육이나 내가 관심있는 부분은 그래도 흔적이 남아 있다. 정보의 양이 너무나 많아 지금까지와 같이 주입식 교육은 불가능해지니 양질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방법론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교사들은 주입식 교육으로 만들어졌기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것.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도. 정부나 기업은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소모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를 이용한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지금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정치적 스캔들을 덮기 위해 연예인 이슈를 갖고 있다가 이용한다던가 하는 그런일은 이제 어지간한 사람들도 알 정도다. 알지만 그안에 쉽게 빠진다는 게 흠이랄까. 한번 더 읽..

◇ 小小독서 2019.12.21

(56)내가 6개월만에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정일교

자의든 타의든 퇴직 이후의 삶이 멀지 않았다 여겨지는 40대 중반에 이런 길도 있구나 시야를 넓혀주는 책인 것 같다. 부의 추월차선의 문체를 빌려온 듯한 부분과 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꽤나 신선했다. 꼬마빌딩 관련 책을 봤을 땐 건축이 그렇게 하는구나와 대출이 이런 것도 있구나. 적은 돈으로도 건축을 할 수 있구나 하지만 내겐 땅이 없네 로 끝났다면 이 책을 통해선 짓거나 지어진 집을 사는 방법도 있구나. 공부를 좀 더 해서 한번 시도해볼만 하겠다 싶어졌다. 그러고나서 부동산이 눈에 들어오고 아파트 옆 상가주택이나 작은 건물들이 눈에 박혔다. 많고 많은 건물들 중에 왜 내껀 없나. ㅋ 한 달에 얼마간의 월세가 통장에 꽂힌다면... 난 과연 투자를 할까. 아니면 은행에 고이 모셔둘까..

◇ 小小독서 2019.12.08

(55)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브레네 브라운

저자는 어린 시절 백인인데 유색인같은 이름을 가져서 힘들었단다. 한창 예민한 시절에 부모의 사이도 안좋았다고. 상황적으로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다가 자신에 대해 분석하면서 책들도 내고 그랬다고. 뭔가 초반은 나랑 안맞아서 되는대로 읽어서 솔직히 초반 내용은 잘 정리가 안 된다. 중반부터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증오. 자신이 고통스럽기에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상을 찾아 증오한다고. 제일 인상깊은 곳. 대부분은 소중한 사람을 죽게 한 대상에게 끝없는 증오를 갖고 세상 끝까지 쫒아가서라도 대상에게 형벌을 내리기 원한다. 그래야 영화나 소설이 만들어 진다. 그런데 앙투안은 그들에게 증오조차 주지 않겠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마음가짐인지. 시름과 증오를 잊기 위해 사람들은 자기 삶을 망치는 일을 서..

◇ 小小독서 2019.11.28

(54)페인트. 이희영

청소년문학이라고 해서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생각할 거리가 많다. 부모를 선택하는 세계에서 나는 과연 선택될 수 있을지. 그리고 내가 내부모를 선택했을지. 준비된 부모란 어떤건지. 이건 저자와, 아니 제누301과 생각이 같다. 완벽한 것은 없다. 배우고 또 배우는 것만이 답일 듯. 반성하고 다음엔 그러지않도록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쁜 부모, 환경 속에서도 놀랍도록 올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 반면교사일지라도 부모를 통해 배우고 행동을 교정해 나가면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거다. 위저드베이커리와 완득이도 전에 중고책으로 들여놨는데 이번 기회에 봐야겠다. 애들을 위해 미리 사놓은건데 역시 나부터 봐야겠다. 그나저나 세상은 점점 보스베이비가 우려하던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 小小독서 2019.11.21

(53)멜랑콜리의 묘약. 레이 브래드버리

여름는 SF단편모음이라면 멜랑은 기묘한 이야기모음이다. 짧은 이야기들임에도 몰입도가 높아서 끊기가 힘들다. 계속 보고 싶어진다. 멜랑콜리에선 어떻게 병이 나았는지 모르겠지만 글 전반의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야기 하나하나 언급하고 싶지만 그러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책읽기가 힘들어질 때 단편은 독서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건강보조제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재미난 글이라도 길어지면 이럴땐 그 조차도 지칠 때가 있다. 그나저나 외국에선 무척 유명하다는데 국내에선 왜 아닐까? 장편도 보고 싶구나.

◇ 小小독서 2019.11.19

(52)온 여름을 이 하루에. 레이 브래드버리

글자가 망막에 맺힐 뿐 머리 속까지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 강해서 책 읽는게 힘들어지는 차에, 짧고 재밌는 걸 찾다가 결국 발견했다. 단편계의 유명한 분이라는데 난 이번이 처음이다. SF소설류를 쓰는데 정작 본인은 비행기도 못 타고 운전도 못하고 컴퓨터도 싫어한다고. 2012년 91세에 작고하신 분이라니 시대적으로 그럴 수 있다 여겨진다. 2차세계대전을 겪고 쓴 글도 있다는데 배경은 화성이다. 로켓이 등장하고 배경이 화성이 자주 등장하지만 외계인과의 조우는 없다. 남녀는 꼭 결혼해서 아이가 둘,셋이다. 간만에 이런 조합의 등장인물들을 만나니 푸근한 기분이다. 원자폭탄의 두려움이 극명한 시절이란 게 글에서 많이 나온다. 지구에서의 전쟁을 피해 화성으로 도망온 가족 이야기도 많다. 비명지르는 여자는 SF는 아..

◇ 小小독서 2019.11.04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 중 두권

도서목록을 보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다. 소녀와 소년이다.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현실이 과연 맞을까하는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 책이다. 하단에 관련 책 목록을 보니 시리즈다. 그 중 몸 잘 자라는 법에 눈이 간다. 왜 손을 씻고 이를 닦아야하는지 왜 자세를 바르게 해야하는지 입 아프게 이야기하지 않게끔 해줄 것 같다. 시리즈 내 다른 책들 중 이 두 권이 제일 매력적이라 급구매. 소년과 소녀가 역시 내 맘에 들었다. 내가 어릴 때 딸이라서 누나라서 들었던 무수한 말들을 아직도 현 세대 여자아이들은 듣고있구나 싶기도 해서 안타깝더라. 내 아버지들보다 나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부과되는 가사의 높은 비중은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할지 모르겠다. 우리집은 가사업의..

◇ 小小독서 2019.10.19

(51) 팩트풀니스 FACTFULLNESS. 한스 로울링

세상은 늘 무섭고 세상살이는 점점 힘들어진다고 여겨지고 있었다. 언론의 영향이고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인 결과라고 이책은 알려준다. 삶의 단계를 이렇게 넓게 보지 못한 탓이려나 한국에서 3단계만 되어도 못사는 축에 들고 2단계면 구호를 받아야할 사정이 되기 때문이다. 1단계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삶이다. 2단계는 8달러 이하 3단계는 32달러 이하 4단계는 그 이상을 번다. 1단계의 삶은 식수로 인해서 죽거나 기초적인 예방접종을 하지 못해 5세 이전에 죽는 아이들이 많아서 출생률이 높다. 2단계가 되면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시작한다. 3단계 이상부터 아이들의 생존률이 높아지고 교육수준이 높아져 피임등으로 출산률이 낮아진다. 내가 그럭저럭 살아가는 편이라 여겼을 뿐인데 이런 단계를 보면 내가 굉장히 ..

◇ 小小독서 2019.10.19

(50) 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난번 글 이후 조지 오웰에게 흥미가 생겨 그의 글을 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동물농장 부터. 그 다음은 1984로 정함. 조지 오웰은 소비에트 연방을 생각하며 이 소설을 썼다는데 난 왜 북한이 떠오르는지. 제발 돼지들이 그러지 않길 바랐는데 흐름은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대로 흘러갔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현실에 한국의 무지몽매한 국민들이 흔들리는 것도 시대가 광복되던 때와 다르지 않다. 이상적인 사회주의를 꿈꾸며 부패한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조지 오웰의 마음이 조금은 보인 것 같다. 복서에게 평안한 죽음이 있기를.

◇ 小小독서 2019.10.07

(49)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박웅현, 강창래

강창래 작가가 박웅현 CCO를 인터뷰하면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박웅현을 분석하기도 하고 강창래작가의 생각을 적기도 한 내용이다. 2009년에 나온 책이라 여기 언급된 광고는 어린 친구들을 모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흔이 넘은 내겐 레전드급 광고들이 다는 아니겠지만 박웅현 으로부터 나왔다. 예전에 책은 도끼다와 여덟단어를 통해 익히 알고있고 좋아하는 터라 문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현 시점에 좋은 읽을거리가 되었다.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것 창의적이다는 것 그건 단순히 책만 많이 읽어서 이뤄지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시야가 확장되고 문장력이 향상되는 건 맞는 듯 하지만 그보다는 보는 눈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잘 보는 것! 앞서 읽었던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 小小독서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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