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요코 에서이에 가끔 등장하는 한국인이 있는데 그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예전 다큐에서 대부분의 일본인이 한국 등의 나라에 가했던 행위들을 모르거나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 이유를 본 적이 있다. 사노 요코 역시 어린 시절 패망과 동시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런 내용은 교육받지 못한 채 20대를 맞이했다. 독일에서 최정호를 만나 일본이 자행한 일들을 알게 되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내가 사노 요코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직접 행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으로서 죄책감을 느꼈다는 글을 본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서간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봤던 에세이와는 정말 다르다. 에세이 속 그녀는 매우 친밀한 동네 아줌마, 친구, 할머니였다면 이 책 속 그녀는 정말..